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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재경부 무너지면 韓 무너져"…14개월 경제사령탑 마무리

핵심요약

고물가·공급망 불안·중동전쟁 속 경기·민생 대응 주력
"메모리 반도체 후속타 나올 정도로 산업 키워야"
직원들에 현장·혁신·AI 강조…"변화의 주인공 돼야"
후임 이형일 후보자 당부…퇴임 후 "그래핀·AI 공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겸한 '마지막 타운홀 미팅'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겸한 '마지막 타운홀 미팅'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8일 이임식을 갖고 1년 2개월간의 경제사령탑 역할을 마무리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직원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임식에서 "재경부가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며 "그런 생각을 갖고 여러분이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제부처 전체를 조정하는 재경부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한 것이다.

구 부총리는 고물가·고금리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진 시기에 경제사령탑을 맡았다. 예산실장과 2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거친 그는 확장재정과 민생대책, 산업 지원 등을 조율하며 경기와 민생 현안에 대응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했다.

물가·환율·성장률 등 전통적인 거시경제 관리뿐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산업 육성도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 경제를 어떻게 위대하게 만들 것이냐 하는 부분, 메모리 반도체 후속타가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산업을 키우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장 중심의 정책 추진도 거듭 주문했다. 그는 "현장과 동떨어지는 것은 아무리 해도 의미가 없다"며 올해 2월 중동전쟁 발발 이후 현장에 갈 수 없었던 점을 재임 중 가장 아쉬운 일로 꼽았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겸한 '마지막 타운홀 미팅'에 참석하며 박수받고 있다. 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겸한 '마지막 타운홀 미팅'에 참석하며 박수받고 있다. 연합뉴스
직원들에게는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구 부총리는 "새로운 혁신·변화가 왔을 때는 주인공이 돼야 한다"며 "다르게 할 방법은 없을까,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혁신"이라고 말했다. 잡무를 줄이고 책을 읽으며 세계 변화의 흐름을 공부해야 한다는 당부도 이어졌다. 특히 인공지능(AI) 교육은 빨리 받을수록 유리하다며 새로운 기술과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이임식에 앞서 기자실을 찾아서도 경제정책 조정자로서 재경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개별 업무에 집중하는 각 부처와 달리 "재경부는 전체 코디(조정)를 하기 때문에 재경부가 힘이 빠지면 정책 효율성이 높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함께 손발을 맞춰온 이형일 부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는 "취임하면 잘 봐달라"고 당부했다.

퇴임 후에는 공부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 부총리는 "그래핀을 전공해 보려고 한다"며 평소 관심을 가져온 AI와 함께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가 재임 기간 경기 회복과 민생 대응에 무게를 둔 가운데 재정의 지속가능성과 중장기 구조개혁은 후임 경제팀이 이어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확장적 재정 운용에 따른 재정 부담을 관리하면서 노동·연금·교육 등 구조개혁을 진전시키고, 대외 변수에 따른 외환·금융시장 변동성에도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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