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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고속도로 기름값 L당 100원 할인…국제유가 급등 속 물가잡기 총력

18일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만남의광장 휴게소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뉴스1 18일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만남의광장 휴게소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뉴스1
추석 연휴 기간 정부가 관리하는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 기름값이 L당 100원 내려간다.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도 2개월 더 연장된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하는 상황에서 유류비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중동 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는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하면서 에너지 수급과 가격의 안정적인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추석 연휴인 오는 24~27일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재정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에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지난 17일보다 L당 100원 낮추기로 했다.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는 11월 말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한다. 인하율은 휘발유 15%,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각각 25%로 현행 수준을 유지한다. 이에 따라 L당 유류세는 인하 전과 비교하면 휘발유가 122원 내린 698원, 경유는 145원 내린 436원, 부탄은 51원 내린 152원으로 각각 유지된다. 특히 산업·물류 현장에 필수적인 경유와 소형트럭 등에 주로 쓰이는 부탄에는 휘발유보다 높은 인하율을 유지하기로 했다.

국제 원유가격 추이 국제 원유가격 추이
사우디아라비아 송유관 피격 등 중동 정세 악화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다시 치솟고 있다. 지난 1일까지만 해도 배럴당 100달러를 밑돌던 두바이유는 2일 100달러를 넘어선 뒤 16일 128달러까지 뛰었다.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과 사우디 간 교전이 이어지는 등 중동 지역의 불안이 계속되면서 국제유가의 변동성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국내 휘발유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 5월 둘째 주 L당 2011.75원을 기록한 뒤 18주 연속 하락해 이달 셋째 주 1858.62원까지 내렸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이 국내 기름값에 아직 반영되지 않은 데에는 정부가 6개월 넘게 시행 중인 석유 최고가격제가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중동 사태 초기인 지난 3월 13일 기름값 안정을 위해 정유사가 주유소 등에 공급하는 석유제품 가격에 상한을 두는 최고가격제를 도입했다.

종전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안정됐던 지난 6월 중순에는 제도 종료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종료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이날 오후 발표 예정인 10차 석유제품 최고가격 역시 추석 물가 안정 등을 고려해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원유 수입선 다변화, 비축유 스왑(교환) 등을 통해 당분간은 에너지 수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유업계와 상황반을 가동해 원유 수급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를 내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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