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연결성 높은 지역에 수요 집중
하반기 화성·평택·인천 등 공급 앞둬
송도국제도시 (위키백과)올해 상반기 서울 거주자 23만명 이상이 ‘탈서울’ 행렬에 올랐다.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이 오름세를 이어가자 상대적으로 주거비가 저렴하고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인천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17일 KB부동산 ‘2026년 8월 월간 주택 시계열’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6억739만원, 평균 전세가격은 7억1178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을 100으로 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와 전세가격지수는 각각 108.13, 107.09로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 같은 주거비 부담에 경기·인천으로 이주하는 인구가 늘었다. 국가데이터처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타 시·도로 이동한 인구는 23만6337명이다. 그 중 74.8%인 17만7319명이 경기(15만4629명)와 인천(2만2690명)을 선택했다.
기존 생활권과 가깝고 서울 접근성이 좋은 곳에 수요가 집중됐다. 서울 북부·서북부에서는 고양과 의정부, 동부권에서는 남양주와 하남, 서부·서남부에서는 광명·부천·김포·인천 등으로 이주가 많았다. 이들 지역은 서울과 교통 연결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고양은 지하철 3호선·경의중앙선·GTX-A, 의정부는 1호선, 남양주는 별내선, 하남은 5호선으로 서울과 연결된다.
일자리와 신규 주택 공급을 고려한 이동 수요도 나타났다. 성남은 판교를 중심으로 업무시설이 형성돼 있고, 용인은 반도체 산업을 비롯한 산업·업무 기능 확대가 추진되고 있다. 인천 서구·중구·연수구에는 청라국제도시·영종국제도시·송도국제도시 등 계획도시가 자리 잡고 있어 주거와 생활 인프라를 함께 갖춘 지역으로 꼽힌다.
서울 이탈 수요에 맞춰 하반기 경기·인천 신규 주택 분양도 이어진다. 경기에서는 광주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2단지(1249가구)’를 시작으로 화성 ‘아크메르 동탄(1808가구)’, 평택 ‘한화포레나 지제역(1098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고, 수원에서는 팔달1구역 재건축을 통한 신규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인천에서는 ‘검단 센트레빌 그랑포레(843가구)’와 ‘계양신도시 카이브 유보라’ 등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