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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내 탓해도 좋지만 현실 봐라”…공급축소 원인 본인 지목에 쓴소리

“서울 재개발 통째로 날려버린건 朴
경과보고서만 봤어도 말 어려웠을것
집 못구해 좌절하는 청년 현실 봐라”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 한강버스 미래비전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 한강버스 미래비전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이재명 대통령이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공급 축소를 원인으로 꼽자 “좌절하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봐야할 때”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세훈 탓을 해도 좋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대통령께서 주택이 착공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과정과 시간이 필요한지 모르실 리 없다”며 “서울 전역의 재개발·재건축을 모조리 해제하며 그 과정을 통째로 날려버린 분이 박원순 시장이라는 것은 대통령께서 아무리 부인하고 싶어도 달라지지 않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2022년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오세훈 시장이 당선된 이후이기도 한데 그때부터 허가와 착공 건수가 절반으로 줄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2022~2025년 공급이 크게 축소된 상황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풀면서 특정 지역 집값이 폭등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오 시장은 “서울시가 대통령께 제출한 재개발·재건축 경과 보고서를 제대로 들여다보기만 했어도 오늘과 같은 말씀은 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보고서를 들춰보지 않으신 것인지, 보고도 믿고 싶은 내용만 골라 보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오세훈 탓을 얼마든지 하셔도 좋다”면서도 “제발 지금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 세계’에 대한 인식만이라도 제대로 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통령께 강남 몇 곳의 주춤한 가격만 보고 ‘희망회로’를 돌려서는 안 된다고 언급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 외곽 지역의 ‘키 맞추기 상승’ 역시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청년들을 서울 밖으로 밀어내고 중산층의 내 집 마련 희망을 끊어놓는 것이 균형발전일 수는 없다. 서울도 죽이고 청년의 미래도 함께 죽이는 결과만 남을 뿐”이라며 “오늘 서울시민들은 ‘이게 다 오세훈 때문이다‘라는 남 탓만 들은 셈”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문제는 대통령 스스로 잘못된 확신에 갇혀 현실을 거부하고 계신 데 있다. 오세훈 탓을 백 번 하셔도 좋다”면서도 “대신 그 백 번 가운데 단 한 번만이라도 집을 구하지 못해 좌절하는 청년과 대출 문턱 앞에서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 신혼부부의 현실을 제대로 봐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삶이 더 무너지기 전에 대통령의 머릿속부터 완전히 리셋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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