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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늘 기준금리 1.25%로 올리나…엔화 움직임에 원화·증시도 촉각

3줄 요약

  • 일본은행 금리 1.25%로 인상 전망
  • 물가 상승·엔화 약세 대응 3개월 만 추가 인상
  • 엔화 강세 시 원화 동반 상승·증시 변동성 우려

  • 일본은행(BOJ)이 18일 기준금리를 연 1.0%에서 1.25%로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에 이어 석 달 만의 추가 인상으로, 물가 상승 압력과 엔화 약세에 대응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EPA연합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EPA연합
    BOJ가 이날 금리를 1.25%로 올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메시지에 쏠리고 있다. 앞으로 금리를 얼마나 빠르게 더 올릴지에 대한 신호에 따라 엔화 가치가 크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원화와 엔화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과거보다 강해진 만큼 엔화 움직임이 원화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엔화가 빠르게 강세를 보일 경우에는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빠져나오면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

    물가·엔화 약세에 석 달 만에 또 인상
    BOJ가 금리를 다시 올리려는 가장 큰 이유는 물가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엔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일본이 해외에서 들여오는 원유와 원자재 등의 가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같은 물건을 수입하는 데 더 많은 엔화를 지불해야 한다. BOJ는 이런 수입 가격 상승이 기업의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이번에 기준금리가 1.25%로 오르면 1995년 4월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 금리를 올리는 간격도 짧아진다. BOJ는 2024년 3월 마이너스 금리를 끝낸 이후 대체로 반년에 한 차례 정도 금리를 올려왔지만, 이번에는 6월 인상 이후 석 달 만이다.

    추가 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많다. 로이터통신이 이달 초 경제학자 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6명이 18일 금리가 1.25%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약 62%는 내년 2분기 말까지 금리가 최소 1.7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상 여부보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18일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에 쏠린다. 앞으로도 금리를 빠르게 올릴 수 있다는 신호를 줄 경우 엔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어서다. 엔화는 BOJ의 빠른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면서 8일 달러당 152.89엔까지 강세를 보여 약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가 17일에는 달러당 155엔대로 다시 약세를 보였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BOJ가 이번 인상과 함께 추가 인상에 속도를 낼 가능성을 시사할 경우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현재 155엔대에서 150엔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총재 기자회견의 톤과 물가 전망 수정 여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뉴스1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과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과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엔화 강세 땐 원화도 영향… 증시는 엔 캐리 변수
    BOJ의 결정 이후 엔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면 원화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과거 원화는 중국 위안화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엔화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 BOJ의 금리 인상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원화도 함께 강세를 나타낸다면,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1380원대로 오른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면 엔화가 빠르게 강세를 보이면 증시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일본 금리가 오르면 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려 해외 주식·채권에 투자했던 ‘엔 캐리 트레이드’의 이점이 줄어든다. 투자자들이 해외 자산을 팔고 엔화를 사서 빌린 돈을 갚는 ‘엔 캐리 청산’에 나설 경우 글로벌 증시가 출렁일 수 있다. 다만 충격이 과거만큼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2024년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을 때 이미 상당수 투자자가 엔 캐리 투자를 정리한 만큼, 이번에 엔화가 강세를 보이더라도 추가로 정리될 투자 규모와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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