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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문제 심각해진 中…유치원 사라지자 교사들이 향한 곳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과정"
전년보다 2만 1400곳 감소
중국에서 극심한 저출생과 혼인율 하락으로 유치원 폐원이 매년 급증하는 가운데, 설 자리를 잃은 유치원 교사들이 요양원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중국 칸칸신문은 17일 "800여 명의 노인을 돌보고 있는 한 요양원에 유치원 출신 인력들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픽셀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픽셀스.

7년 차 유치원 교사로 일했던 저우 씨는 "유치원 교사가 평생직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최근 2년간 많은 유치원이 사라지면서 진로를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유치원에 20명이 넘는 아이들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10명, 5명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쑨잉 요양원 원장은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사업 조정이 절실해진 상황"이라면서 현장의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전했다. 저우 씨는 "처음에 유치원 교사를 관두고 요양원으로 향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모두 만류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유치원에는 다양한 놀이와 학습 과정이 체계적으로 잡혀있지만, 요양원은 초기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처음부터 시작해야 했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유치원 교사 출신 중위메이 씨는 "노인분들을 돌보는 것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더라.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는 속이 메스꺼울 때도 많아 괴로웠지만, 이를 악물고 견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분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을 때는 큰 보람과 성취감을 느낀다"고 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픽셀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픽셀스.

매체는 "유치원 교사가 노인 돌봄으로 전직하는 것은 시대적 요구가 반영된 형상이지만 개인의 선택"이라면서 "돌봄 대상이 바뀌면서 새로 배워야 하는 부분도 많고 쉽지 않지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본토 출생아수는 792만명으로 전년(954만명)대비 17% 줄었다. 중국 출생아수는 2021년(1062만명)을 마지막으로 4년째 1000만명을 밑돌고 있다. 중국 교육부가 공개한 '2025년 전국 교육사업 발전 통계공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역의 유치원 수는 23만 1900곳으로 전년보다 2만 1400곳 감소했다. 이는 매일 약 59개의 유치원이 문을 닫은 셈이다. 중국 유치원 수는 2022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치원에 재학 중인 원생 수 역시 3225만 5200명으로 1년 전보다 358만 4700명(약 10%) 급감했다. 이 같은 여파는 초등학교로도 번지고 있다. 작년 초등학교는 12만8300곳으로 전년보다 약 8000곳 줄었고,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반면 작년 말 기준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3억 2300만 명에 달하며, 2033년에는 4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한다. 이에 따라 노년층 상품·서비스를 뜻하는 '실버 경제' 규모는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2030년엔 20조 위안(약 4130조원), 2035년 30조 위안(약 619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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