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국 우주전쟁 확장 주장은 ‘도둑이 도둑 잡아라’ 외치는 격”
“2027 회계연도 국방 예산안 더 확보하려는 현실적 배경”
[서울=뉴시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17일 미국의 ‘우주전’을 비판하는 평론과 함께 올린 삽화. 미국이 우주 헤게모니를 노린다는 점을 부각했다.(출처: 글로벌 타임스 홈페이지) 2026.09.18.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이 앞으로 전투를 준비해야 할 영역으로 ‘지구와 달 사이 우주 공간’을 지목하자 중국 관영 매체가 “달 궤도를 화약고로 만들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레고리 개그논 미 우주군 전투군사령관은 16일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공군·우주·사이버 컨퍼런스에서 “잠재적 적국들이 전쟁을 우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 지구와 달 사이 영역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댄 케인 합참의장은 “미군은 지구 궤도뿐만 아니라 달 주변에서도 전투 준비를 해야 한다”며 “해저에서 달 궤도 근처까지 싸우고 견디고 승리할 준비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 타임스는 17일 평론에서 “지구에서의 진영간 대결 구도가 미국에 의해 달 궤도 근처에서 재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달 주을 전장 개념에 명시적으로 포함시키고, 미국이 우주 궤도에 우주 무기를 배치했음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은 매우 공격적이고 위험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2019년 우주군을 창설했으며 지난해에는 ‘스타워즈 2.0’으로 불리는 ‘골든 돔’ 우주 기반 미사일 방어 시스템도 공개했다.
신문은 “잠재적 적대국들이 우주로 전쟁을 확장하려 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은 ‘도둑이 도둑을 잡아라’라고 외치는 격”이라고 응수했다.
미국은 1967년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규정한 ‘외기원(外氣圈) 조약’의 서명국으로서 조약의 정신을 지켜야 한다고 신문은 주장했다.
이 조약은 달과 같은 천체는 오직 평화적인 목적으로만 사용되어야 하며, 핵무기는 우주에 배치될 수 없고, 각국은 자국의 우주 물체로 인한 피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신문은 “미국이 우주군 창설, 공격용 우주 무기 배치, 작전 범위 달 궤도까지 확장 등은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것으로 우주 거버넌스를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미국이 외부 위협을 과장하는데는 매우 현실적인 국내 예산 고려 사항이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새 회계연도가 다음달 1일 시작되고 2027 회계연도 국방 예산안이 사상 최대 규모인 1조 5000억 달러에 달해 우주 전쟁 위험성을 과장해 보다 많은 예산을 확보하려 한다는 것이다.
신문은 “인류의 우주 탐사는 과학 발전이라는 원동력에 기반해야 한다”며 “결코 강대국간 경쟁을 위한 화약고로 전락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우주는 어느 한 국가의 사유재산이 아니며, 달 궤도는 절대로 다음 전쟁터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우주 전쟁에 대한 환상을 부추기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권고했다.
중국은 2024년 중앙군사위원회 직속으로 우주 공간을 관할하는 항공우주부대를 창설했으며 러시아는 2015년 항공우주군을 발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