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케냐 기항·獨, 동지중해 대기… 佛·伊·그리스는 홍해 활동
이재명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 인근에 이미 많은 국가의 군사 자산이 배치돼 있다고 밝힌 가운데, 올해 상반기 호르무즈해협 임무에 대비해 중동으로 전개했던 유럽 해군 전력은 9월 현재 홍해·바브엘만데브해협과 동지중해 등에서 활동하거나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기자회견에서 호르무즈해협 파병과 관련해 “이미 많은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군 자산을 파견하고 있다”며 “일부 국가는 전쟁 상황이 대개 종료되면, 종결되면 즉시 사후 수습 단계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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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일곱번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그러나 영국 국방부는 8월12일 HMS 드래건과 RFA 라임베이가 케냐 몸바사항에서 정비와 재보급을 위해 기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두 함정의 행적이나 호르무즈해협 인근 재배치 여부는 공개자료를 통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독일 해군도 호르무즈해협 임무에 대비해 중동으로 전개했던 함정들을 이후 동부 지중해로 재배치했다. 독일 해군의 기뢰탐색함 풀다와 지원함 모젤은 6월 홍해 남쪽의 지부티까지 이동해 호르무즈해협에서의 국제적 기뢰 제거 임무 가능성에 대비했다. 그러나 독일 국방부는 7월 말 호르무즈해협에서의 임무가 가까운 시일 내 실현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두 함정을 동부 지중해로 재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도 지난 14일 두 함정이 현재 지중해에서 호르무즈해협 상황 전개에 대비해 대기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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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지나는 선박들. 로이터=연합뉴스 |
이탈리아와 그리스 해군도 홍해에서 상선 보호 작전을 벌인 바 있다. EU 대외관계청(EEAS)은 지난 7월8일 그리스 해군 호위함 프사라(Psara)가 홍해를 통과하는 상선을 지원했다고 밝혔고, 같은 달 23일에는 이탈리아 해군 호위함 베르가미니의 보호 아래 홍해를 통과한 상선들이 안전하게 항해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활동은 9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EEAS는 지난 7일에도 아스피데스 작전을 통해 홍해를 통과하는 상선들을 지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