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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에 웃고 트럼프에 울고…이란 리스크와 국장 [주간 증시해설서]

더스쿠프 주간 증시해설서
한눈에 본 9월 셋째주 시황
상승세로 돌아선 국내 증시
금리 인상 우려에 흔들렸지만
인상 이후 오름세로 돌아서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 단행
2023년 이후 3년 2개월 만…
안갯속에 빠져든 중동 리스크
# 금리 인상보다 '인상 전 공포'가 더 무서웠다. 국내 증시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오름세를 기록하며 한주를 마감했다. 이를 두고 금리 인상 우려가 지수에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반도체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발언도 지수 상승에 한몫했다.

# 그렇다면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확신하긴 어렵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상에 시장에 미칠 영향은 이제 시작이다. 불확실성이 여전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도 지수 상승에 제동을 걸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공격해 전멸시킬지 중대한 결정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큰 고비는 넘겼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다. 9월 셋째주 주간 증시해설서다.
[사진|뉴시스, 그래픽 | 챗GPT, 더스쿠프] [사진|뉴시스, 그래픽 | 챗GPT, 더스쿠프]#시황 = '알려진 악재는 악재가 아니다.' 국내 증시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악재를 딛고 상승세를 기록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6% 오른 6894.23로 9월 셋째주(14~18일)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소폭(0.60%) 상승한 827.12를 기록했다. 

9월 셋째주 국내 증시는 15~16일(현지시간)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약세로 시작했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각각 5.4%(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게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14일과 15일 코스피지수는 연일 하락세를 타면서 지수가 6627.26까지 밀렸다. 

하지만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3.50~3.7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한 16일을 기점으로 국내 증시는 안정세를 되찾았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4%(종가 6715.41) 떨어지면서 선방했고, 18일엔 언급했듯 2.66% 상승했다. 연준이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금리를 인상한 여파를 딛고 반등에 성공한 셈인데, 여기엔 '기술주'가 지지대 역할을 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물론 신중론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인터뷰에서 "그들(이란)을 공격해 전멸시킬 것인지 말 것인지 중대한 결정이 다가오고 있다"며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유가를 더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금리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18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시장이 고금리 국면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야 한다"며 "국제 유가의 움직임이 미 국채금리와 달러화의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거래실적 = 시장의 혼조세에 투자별 거래실적도 엇갈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셋째주 개인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325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8조852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를 받아낸 세력은 기관투자자와 기타법인이었다. 기관과 기타법인은 각각 1조733억원, 8조1035억원을 순매수했다. 

투자자별 거래실적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개인투자자는 매수와 매도를 반복했다. 지난 9일부터 7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던 외국인 투자자는 18일 4008억원을 사들이며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투자자들의 거래는 코스피 시장에 집중됐다. 9월 셋째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32조80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증시 전체 거래대금(133조3468억원)의 24.6% 수준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투자자(-543억원), 외국인 투자자(-897억원), 기타법인(-454억원) 모두 순매도세를 기록했고, 기관투자자만 1932억원을 순매수했다. 

# 주요 종목 = 9월 셋째주 국내 증시에선 통신장비 관련 업종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 기대감이 커지면서 광통신망 수요가 증가하고 네트워크 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제기되면서다. 대한광통신 주가는 14일 1만4380원에서 18일 1만8400원으로 27.9% 상승했다. 광통신·보안 관련 테마주로 엮인 아이씨티케이 주가도 같은 기간 24.7%(1만8200원→2만2700원) 올랐다. 

반도체 관련주도 뒷심을 발휘했다. 이번에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말이 재료가 됐다. 젠슨 황 CEO는 17일 참석한 스코틀랜드 인공지능(AI) 서밋 행사에서 "내년 엔비디아 칩 판매량이 올해보다 2배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가 진출한 모든 국가에서 AI에 투자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젠슨 황의 발언에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가 즉각 반응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26만1000원으로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애프터마켓에서 소폭 하락했지만 26만원을 지키는 덴 성공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26만원을 기록한 건 10일(26만9000원)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엔비디아와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SK하이닉스 주가는 더 많이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4% 오른 185만7000원으로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14일 168만원대(종가 168만30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4거래일 만에 180만원대로 올라섰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내년 칩 판매량이 올해 대비 두배 증가할 것이란 깜짝 전망을 내놨다.[사진|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내년 칩 판매량이 올해 대비 두배 증가할 것이란 깜짝 전망을 내놨다.[사진|뉴시스]# 환율·채권 = 1330원대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한미 금리 격차가 8월 0.75%포인트에서 1.0%포인트로 커진 게 변수로 작용했다. 한미 금리 격차 확대는 대표적인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요인 중 하나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18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2.2원)보다 1.1원 오른 1383.3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16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국고채 금리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고채(3년물) 금리는 11일 4.02%를 기록하며 4%대를 넘어섰다. 국고채 금리가 4%대를 웃돈 건 2023년 11월 1일(4.07%)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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