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사진)가 이끄는 더본코리아. 사진=연합뉴스개인 투자자들의 공분을 샀던 '더본코리아의 종목토론방 고소' 건을 두고 반발이 거세자, 회사 측은 종토방 대응 비중은 극히 일부일 뿐이며 도 넘은 악성 댓글과 허위 정보로부터 가맹점주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 조치라고 해명에 나섰다.19일 더본코리아 등에 따르면 실제 법적 대응 건 중 주식 종목토론방(종토방) 관련 비중은 1%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가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한 사례 대부분은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사나 특정 개인을 겨냥해 욕설과 비방성 게시물을 반복 작성한 건으로 확인됐다. 법적 대응 대상에 포함된 게시물에는 특정인을 지칭해 '○○년', '병X', '사기꾼' 등의 거친 표현이나 외모 비하, 성적 모욕이 담겨 있었다.
앞서 17일 더본코리아가 네이버 종목토론방을 비롯해 디시인사이드, 에펨코리아, 보배드림 등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을 모욕죄 등 혐의로 서울 은평경찰서 등에 고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고소 사실이 알려진 직후 해당 커뮤니티에는 피고소 사례를 주장하는 글들이 잇따라 게재됐다. 한 투자자는 "(경찰이)댓글 내용을 좀 알려주고, 4분기 적자 나서 뭐라고 적었다고, 출석해야 한다고 한다"며 "지독하다. 사기꾼 회사들 욕하면서도 단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경찰서를 가보게 생겼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투자자도 은평서와의 통화내역 캡처 화면을 올리며 "나도 모욕죄로 조사받으라고 전화 왔다. (나는) 정당한 비판을 했다고 본다, 욕도 없었다. 주주와 점주 투자 받아서 피해 많이 줬다는 내용"이라며 "고소로 이러는 게 짜증 난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관련 기사 댓글창에는 회사의 고소 조치를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네티즌들은 "종토방 보면 맨날 나오는 이야기인데 이걸로 고소하는 건 처음 본다", "저런 식으로 압박해서 입막음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회사의 대응이 과도하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그러나 더본코리아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고소·고발 내역을 대조해 확인한 결과, 온라인에 공유된 피고소 주장 사례 대부분은 실제 법적 조치 내역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허위 주장으로 밝혀졌다.
더본코리아의 이번 대응은 점주들의 지속적인 강경 조치 요구에 따른 행보이기도 하다. 지난해 8월 빽다방, 홍콩반점 등 가맹점주협의체는 일부 유튜버의 허위 정보 확산으로 매장 피해가 발생한다며 본사에 대응을 요청한 바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 등 해외에서 AI를 활용해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 관련 부정적 영상을 대량 제작하는 '공장형 AI 채널'까지 포착돼 실질적인 피해가 누적돼 왔다.
더본코리아 측은 "현재 법무법인을 통해 비방 및 욕설,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원칙에 따른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근거 없는 맹목적 비방과 모욕으로부터 회사와 임직원, 선량한 가맹점주들의 명예와 신뢰를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하고 정당한 방어 조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