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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달라도…중랑 0.5%, 수원영통 0.6%↑

[집값톡톡]
서울 0.16%…84주 연속 상승
낙폭 커진 송파, 외곽은 후끈
삼성 탄 경기 남부 상승폭 커져
서울 집값이 1년 7개월 넘게 주간 단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요. 역대 최장기간 상승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예요.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와 한강벨트 등 전통적인 강세 지역이 아닌 외곽·중위지역이 오름세를 이끌고 있어요.

매매가격 25억원 이하 주택에 최대 5억원을 빌려주는 삼성전자 사내 대출 시행으로 인한 경기 남부지역 강세도 두드러져요. 매물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서울 전세시장 오름폭은 다소 둔화하는 분위기네요.

84주간 오른 서울 집값, 최장기간 동률 눈앞

한국부동산원은 9월 둘째 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보다 0.16% 올랐다고 분석했어요. 직전 주 0.20%보다 0.04%포인트 소폭 낮아진 수치예요. 지난달 마지막 주(31일 기준) 0.22%에서 3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어요.

다만 서울 집값은 역대 최장 상승 기간 기록 동률을 눈앞에 두고 있어요.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이번 주까지 84주 연속 오르고 있어서예요. 역대 최장 상승 기간은 지난 2020년 6월 둘째 주부터 2022년 1월 셋째 주로 총 85주였어요.

부동산원은 "국지적으로 하향 조정 매물 출회에 따른 하락 거래가 나타났다"면서도 "수요가 견고한 신축·대단지·중소형 규모 등 선호 지역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설명했어요.

올해 서울 집값 상승세는 누적 기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요. 같은 9월 둘째 주 기준 지난해 누적 상승률 두 자릿수 지역은 성동구와 강남3구 등 4곳뿐이었어요.

반면 올해는 중·동대문·성북·노원·서대문·강서·구로·관악구 등 8곳으로 늘어났어요. 강남3구나 한강벨트 등 선호도 높은 지역이 아닌 외곽 위주로 분포된 점이 눈에 띄어요. 강남3구의 경우 올해 △송파구 5.48% △서초구 2.08% △강남구 0.72%로 모두 한 자릿수 상승률에 그쳤어요.

실제 강남3구 약세는 지속되고 있어요. 지난주 하락으로 돌아선 송파구의 경우 -0.02%에서 이번 주 -0.12%로 낙폭이 0.1%포인트 커졌어요. 강남구도 -0.36%, 서초구도 -0.26%로 내림세를 유지했어요.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강남2구(서초·강남구) 내 한강벨트(압구정·반포) 지역 중심 국지적 가격 조정 흐름이 인근 송파구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인다"며 "강남2구로 갈아타고자 하는 송파구 아파트 보유자들이 뒤늦게 일부 매도 호가를 조정하는 움직임이 이번 주 가격 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바라봤어요.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외곽에서 이끈 상승세…경기 남부도 '후끈'

반면 서울 중위지역 강세는 여전해요. 중랑구의 경우 이번 주 0.51%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어요. 도봉·서대문구가 0.47%, 성북구가 0.43%로 뒤를 이었고요. 관악구와 동대문구도 각각 0.37%, 0.36%로 큰 오름폭을 나타내고 있어요.

신고가 거래도 눈에 띄어요. 서울 관악구 '예촌그린' 전용면적 97㎡는 지난 14일 6억5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어요. 동대문구 '현대홈타운2차' 또한 96㎡가 같은 날 9억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찍었어요.

남 연구원은 "고금리에 따른 대출 부담 증가와 중위지역 가격 강세 현상이 장기화함에 따라 차선을 선택하려는 실수요자들이 인접 하위 지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가격 상승 기조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어요.

삼성전자 사내 대출 등 유동성 유입으로 인한 경기 남부 지역 상승세도 주목할 만해요. 수원 영통구의 경우 이번 주 0.61% 올라 지난주 0.47% 대비 0.14%포인트 오름폭이 커졌어요. 권선구도 0.42%, 팔달구도 0.39%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어요. 인근 출퇴근 가능 범위인 용인 기흥구와 화성 동탄구 또한 각각 0.42%, 0.31%로 전주보다 오름폭을 키웠어요.

남부지역 상승세에 힘입어 경기 매매가격 변동률은 0.18%로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올랐어요. 인천이 지난주 0.03%에서 이번 주 0.02%로 상승률이 소폭 줄어든 가운데 수도권은 0.15% 올랐네요.

전세시장은 상승 둔화

서울 전세시장은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네요. 지난주 0.19%에서 이번 주 0.17%로 0.02%포인트 상승률이 낮아졌어요. 매물이 줄고 가격은 오르면서 가까운 경기·인천 지역으로 향하거나 기존 계약을 갱신하는 경우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돼요.

특히 서초구와 강남구는 전셋값 내림곡선이 가팔라지고 있어요. 서초구는 -0.21%에서 -0.26%, 강남구는 -0.03%에서 -0.17%까지 떨어졌어요. 반면 노원구는 0.38%에서 0.45%, 중랑구는 0.37%에서 0.40%로 상승폭을 키웠네요.

남 연구원은 "전세 수요가 소멸한 것이 아니다. 갱신 만료 물량이 다시 시장에 나오는 시점에 상승 압력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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