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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왜 잘나가" 7월 이후 14% 급등…옵션시장 "더 오른다" 베팅

亞 통화 중 상승폭 최대…달러·원 1350원 안팎으로 하락
반도체 해외자금 국내 유입·AI 호황 기대…연말까지 원화 강세 포지션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6.9.22 ⓒ 뉴스1 오대일 기자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6.9.22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지난 7월 이후 아시아 통화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원화가 연말까지 추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베팅이 외환 옵션시장에서 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 상승(원화 약세) 때 이익을 얻는 1개월물 옵션 가격(프리미엄)은 환율 하락 때 이익을 얻는 옵션에 비해 3거래일 연속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원 환율의 추가 하락, 즉 원화 강세 가능성에 점차 무게를 싣고 있다는 의미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 1.3% 급락해 한 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1350원 안팎까지 내려왔다.

원화는 7월 초 이후 달러 대비 14% 넘게 상승하며 아시아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해외 자금을 국내로 들여오는 데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의 글로벌 수요 호황이 한국의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면서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옵션시장에서도 원화 강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하는 거래가 활발하다. 사우라브 탄돈 스탠다드차타드은행 글로벌 외환옵션 대표는 "연말까지 달러·원 하락에 대비한 거래에 적극적인 관심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1일 보고된 달러·원 옵션 거래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두 건은 모두 환율 하락에 베팅하는 거래였다. 이 가운데 다음 달 21일 만기인 거래는 달러-원 환율이 1343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 최대 이익을 얻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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