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확보 안된 미래는 없다”
육해공 AI지휘통제 연결 강조
김승연(사진) 한화그룹 회장이 올해 두 번째 현장경영지로 또다시 한화시스템을 선택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월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에서 위성 기술을 살핀 데 이어 추석을 앞둔 22일 경북 구미사업장에서 국방 인공지능(AI) 통합 역량을 점검, 우주·AI 등 미래 사업에 대한 김 회장의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전날 경북 구미사업장에서 김동관 수석부회장, 양기원 한화시스템 대표 등과 천궁-Ⅱ 핵심 센서인 다기능레이다 조립·시험 현장을 둘러봤다. 레이다와 전자광학센서, 대공포·유도무기를 연결해 복합 위협에 대한 판단과 대응을 지원하는 AI 기반 통합방공체계도 점검했다. 한화시스템이 해양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콕핏(운전자 중심으로 제어 장치·정보 화면을 최적화)형 통합함교체계도 살펴봤다.
김 회장은 방명록에 “K방산 AI 혁신의 출발점, 한화시스템이 대한민국 자주국방의 미래를 만들어 나갑니다”라고 적었다. 김 회장은 육·해·공·우주를 아우르는 핵심 전력을 AI 지휘통제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한화시스템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 만드는 핵심 전력을 AI 지휘통제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한화시스템에 대해 “한화 방산의 두뇌이자 신경망을 책임지는 핵심축”으로 정의했다.
구미사업장은 레이다·함정전투체계 제조 거점이다. 이곳에서 생산한 천궁-Ⅱ 다기능레이다는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에 공급됐고, 함정전투체계는 필리핀 해군 함정 15척에 탑재됐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약 2800억 원을 투자해 2배 이상으로 생산공간을 키웠다.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했다. 김 회장은 “구미사업장은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한화 방산의 수출 전진기지이자 기술혁신 거점으로 성장했다”며 “여러분이 만드는 것은 단순한 장비나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대한민국 안보를 떠받치는 토대”라고 격려했다. 이어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미래는 없다”며 동료와 협력사의 안전까지 살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