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엠밸리14단지도 18억5000만원
1년 새 10개 단지 3.3㎡당 가격 10% 넘게 올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엠벨리 아파트 단지. /조선DB서울 강서구 마곡동 아파트 전용면적 84㎡ 거래가격이 19억원까지 올랐다. 마곡13단지힐스테이트마스터가 19억원에 팔렸고, 인근 마곡엠밸리14단지도 1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최근 1년간 마곡동에서는 3.3㎡당 가격이 10% 넘게 오른 단지가 10곳에 달했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마곡13단지힐스테이트마스터 전용 84.98㎡는 지난달 10일 19억원에 거래됐다. 7월 3일 같은 면적이 18억3000만원에 팔린 지 한 달여 만에 거래가격이 7000만원 올랐다.
인근 마곡엠밸리14단지 전용 84.95㎡는 지난달 25일 18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해 5월 3일 거래가격인 15억1000만원보다 3억4000만원(22.5%) 높다.
가격 상승은 다른 단지에서도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9월 22일부터 올해 9월 22일까지 마곡동에서 이뤄진 거래 457건을 분석한 결과, 기간 초반과 후반의 3.3㎡당 가격을 비교했을 때 10% 넘게 오른 단지는 10곳이었다.
마곡승윤노블리안아파트의 3.3㎡당 가격은 2335만원에서 2853만원으로 22.2% 올랐다. 마곡현대아파트는 15.2%, 마곡벽산은 14.2%, 마곡경남아너스빌은 13.7% 상승했다. 마곡일성트루엘아파트(13.2%)와 마곡우림필유아파트(12.5%)도 상승률이 두 자릿수였다. 마곡13단지힐스테이트마스터(10.5%)와 마곡엠밸리8단지(10.3%)·9단지(10.2%)·10단지(10.1%)도 10% 넘게 올랐다.
그래픽=손민균마곡동에는 LG그룹의 연구·개발 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해 코오롱그룹, 롯데그룹, 에쓰오일 등 주요 기업의 사업장이 모여 있다. 이 기업들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주거 수요가 인근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에 따르면 마곡지구 공동주택 사업 규모는 17개 단지, 1만2429가구다. 이 가운데 2025년 기준 입주를 마친 물량은 15개 단지, 1만1244가구다. 현재 마곡 지구 내 근로자는 약 16만~17만명으로 추산된다.
심형석 법무법인 조율 수석위원은 “마곡은 일자리에 비해 주택이 부족한 지역이고, 그동안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았던 영향도 반영돼 최근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화곡동에 있던 강서구청의 신청사가 10월 마곡으로 이전하는 것도 마곡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서울 주요 권역 중 그동안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외곽 지역의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다. 마곡도 그런 지역 중 하나”라며 “가격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이 따라 오르는 흐름이지만, 앞으로도 이어질지는 마포나 신길 등 주변 지역의 시장 움직임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