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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5구역 조합원 69% “신분당선 보광역 신설 비용 분담 반대”

1125명 투표, 분담 찬성 31% 불과
동빙고역→보광역 추가비 871억
한남뉴타운 사업 속도 지연 우려


강북의 재개발 ‘대어’로 꼽히는 한남뉴타운에서 신분당선 ‘보광역(신한남역·가칭)’ 신설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한남5재정비촉진구역(한남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원 절반 이상이 공사비 분담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역별 최종 분담비용이 결정되기도 전에 한남뉴타운의 사업 속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한남5구역조합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이 같은 ‘신분당선 전자투표 설문결과’를 공개했다. 조합은 보광역 추가 사업비 871억원(2026년 6월 기준)의 일정 비율을 한남5구역 조합이 부담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는지 여부를 조합원에 물었다.

총 유권자 1494명 중 75.3%인 1125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중 ‘찬성’을 응답한 비중은 31.2%인 351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774명(68.8%)는 보광역 추가 사업비 부담에 반대했다.

다만 조합원들은 기존에 논의됐던 동빙고역 역사 위치를 한남5구역 인근으로 이전한다면, 관련 부지 및 공사비용을 부담하는 건 대체로 찬성했다. 총 797명(70.8%)이 이에 찬성한다고 했으며, 반대는 328명(29.2%)에 그쳤다. 앞서 신분당선 서울 연장 사업(신사~용산) 구간 시행자인 새서울철도는 미반환 미군비지 부지와 맞물린 동빙고역을 계획했지만 관계기관 협의 문제로 가능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보광역에 무게를 두고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신사역 이후 보광역과 국립중앙박물관역을 거쳐 용산역으로 이어지는 노선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구간이 완성되면 강남으로 10분대 접근이 가능해지는 만큼, 최대 수혜자인 한남뉴타운의 공사비 분담도 주요 논의 의제로 떠올랐다. 기존 동빙고역 신설 사업비는 982억원인 반면 이를 보광역으로 변경할 경우 사업비는 1853억원으로 871억원 늘어난다.

이에 앞서 용산구는 한남2·3·4·5구역 조합에 보광역 신설비용을 안내하고, 비용 부담 여부에 대한 조합별 의견수렴을 요청했다. 다만 애초에 3구역과 5구역 간에는 의견 충돌이 예상됐다. 보광역 역사 위치가 3구역과 4구역이 맞닿은 곳으로 계획됐지만 5구역이 4구역과 5구역 사이로 제안하고 있어서다.

한남5구역에서 보광역 공사비 분담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매끄러운 협상에 시간이 소요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5구역을 제외한 다른 조합의 경우 보광역 신설을 적극 요구해 왔다. 업계에 따르면 한남 2·3·4구역 주민 2075명은 지난해 상반기 국토교통부와 용산구에 보광역 유치를 요청하는 건의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홍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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