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대 'HBM4' 양산 주력…빅테크 수요 대응
[서울=뉴시스]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반도체 공장 내부.(사진=삼성전자 제공) 2022.1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추석 연휴 기간에도 반도체 공장(팹)을 24시간 풀가동한다.인공지능(AI) 확장에 따라 빅테크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반도체 주문이 몰리는 상황인 만큼, 양사는 메모리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추석 연휴 기간 반도체 생산라인을 24시간 정상 가동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연휴에도 평소와 같이 4조3교대 체제로 생산라인을 운영한다. 근무 인원 수도 변동 없이 유지해 생산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공장은 공정 특성상 짧은 시간이라도 한 번 가동을 멈추면 제작 중인 웨이퍼를 전량 폐기해야 한다. 웨이퍼 공정 도중 장비가 멈추면 실리콘막이 공기와 접촉해 산화되며 전기가 통하지 않게 된다.
공정 세팅을 다시 맞추고 재가동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이 과정에서 수백억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경기 기흥과 화성 평택 공장 등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를 생산한다. SK하이닉스도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에서 주력 생산라인을 운영 중이다.
특히 양사는 추석 연휴에 6세대 'HBM4' 양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HBM4의 수율(양품비율) 개선 및 공정 안정화 등에도 집중할 전망이다.
HBM4는 올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는 차세대 AI 가속기 시장에서 핵심 메모리로 꼽힌다.
엔비디아가 최근 양산에 돌입한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는 양사의 HBM4가 탑재된다.
구글, AWS,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은 베라 루빈 도입에 나서고 있어 HBM4 수요도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AMD 또한 차세대 AI 가속기인 '인스팅트 MI455X'에 HBM4를 활용한다.
그런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4 양산에 총력을 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HBM4 공급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진행해야 엔비디아 등 고객사들의 물량을 최대한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올 연말로 접어들수록 양사의 전체 HBM 판매 물량 중 HBM4 비중이 지속 커질 전망이다.
한편, 양사는 구성원들의 희망 지역에 맞춰 이번 연휴 기간 귀향 버스를 운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빅테크들의 AI 반도체 수요가 매우 큰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양산에 집중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HBM4 공급 경쟁이 향후 전체 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을 가르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