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난 9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모두의 AI 컨소시엄' 출범식을 열었다. [사진=SK텔레콤 뉴스룸]](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4/552795-r1dG8V7/20260924091007803ztfw.jpg)
【투데이신문 이예서 기자】 "AI를 모두에게, 실행을 일상으로."
SK텔레콤이 업무를 수행하는 '일하는 AI'로 '모두의 AI' 차별화에 나선다. 전화 한 통으로 병원 예약과 공공서비스 신청, 전화 대행까지 수행 가능한 실행형 AI 에이전트를 구현한다.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도 전화와 문자로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 일상 속 AI 접근성도 넓힌다.
24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모두의 AI' 사업에서 지향하는 목표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실행형 에이전트'다. 이용자의 말을 듣고 필요한 정보를 먼저 전달하는 것은 물론 이용자의 상황에 맞춘 답변과 후속 필요한 조치까지 완벽하게 수행하는 AI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SK텔레콤 김지훈 AI사업본부장은 최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모두의 AI 컨소시엄' 출범식에서 이같이 밝힌 뒤 "국내 최대 규모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단순 챗봇을 넘어 국민의 일상을 돕는 대표 AI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금융·결제, 소상공인, 공공·헬스케어, 돌봄·복지, 투자·벤처, 교육·미래세대, AI 기술·보안, 라이프스타일 등 8개 분야 19개 기업·기관과 협력한다. 컨소시엄에는 ▲굿닥 ▲노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라이너 ▲사운더블헬스 ▲셀렉트스타 ▲신한카드 ▲알프레드 ▲에임인텔리전스 ▲에이투시스 ▲엘리스그룹 ▲채널코퍼레이션 ▲티맵모빌리티 ▲페르소나AI ▲하나카드 ▲한국세무사회전산법인 ▲해빗팩토리 ▲해시드벤처스 ▲SK브로드밴드 등이 참여한다.
'일하는 AI'답게 개인 비서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공공 영역에서는 이용자가 직접 찾아보지 않아도 필요한 혜택과 정보를 먼저 알려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SK텔레콤은 정부24, PASS와 연계해 주민등록표등본 등 각종 증명서 83종을 발급받는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헬스케어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이용자의 건강검진 결과와 진료·처방 이력을 한곳에 모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추가 검사가 필요한 항목은 일정까지 챙겨주는 방식이다. 증상을 입력하면 가까운 병원을 안내하고 진료 예약까지 연결하는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다. 생활 영역에서는 AI가 이용자를 대신해 전화하거나 예약하는 기능을 고도화한다.
청년과 소상공인을 위한 서비스도 마련한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는 신규 채용 공고와 관련 청년 정책을 함께 안내하고, 관심 공고를 등록하면 서류 마감 일정을 챙겨준다. 이뿐만 아니다.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준비까지 지원한다. 소상공인에게는 '가게 운영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매출·비용·세금 현황을 정리하고 받을 수 있는 정부 지원 사업을 찾아 신청 자격과 일정을 안내한다. 여러 서비스를 별도의 앱에서 각각 이용하지 않고 하나의 대화 안에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SK텔레콤 김태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뉴스룸]](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4/552795-r1dG8V7/20260924091009160vexq.jpg)
이 같은 서비스 연결의 중심에는 SK텔레콤의 자체 AI 모델 'A.X K2'가 있다. 'A.X K2'는 이용자의 요청을 이해하고 어떤 AI와 서비스를 활용할지 판단한다. 이후 필요한 기능을 순서대로 연결하는 'AI 오케스트레이터' 역할을 맡는다.
성능은 이미 확인됐다.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2차 단계평가에서 'A.X K2'는 종합 70.6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업스테이지(69.9점), LG AI연구원(69.0점), 모티프테크놀로지스(65.8점)가 뒤를 이었다. 활용도도 늘고 있다. 지난 21일 허깅페이스에 따르면 'A.X K2'의 최근 30일 누적 다운로드는 13만5396회로, 독파모 2차 평가 대상 4개 모델 중 유일하게 10만회를 넘겼다. 공개 한 달 만인 이달 초에 누적 9만9000회를 돌파한 뒤 월 평균 11만~13만회를 유지하고 있다.
SK텔레콤 김태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자사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A.X K2'와 전작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AI'로의 전환을 꼽았다. 그는 "'답하는 AI'에서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AI'로 무게중심을 옮겼다"며 "에이전틱 시대에 맞춰 추론 역량을 크게 끌어올렸고, 특히 수학과 한국어 영역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A.X K2'는 총 6880억개 매개변수를 갖춘 초거대 언어모델이다. 김 담당은 이전 모델인 A.X K1과 비교해 성능과 추론 효율을 함께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14개 벤치마크의 평균 성능은 A.X K1보다 32.2%포인트 향상됐으며, 장문 이해와 에이전트 관련 평가에서는 약 83.9%포인트의 개선 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독파모 관련 평가에서 SK텔레콤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공개됐다"며 "모델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다양한 활용 가능성까지 고려했을 때 의미 있는 평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고객이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하고 실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모두의 AI'를 스마트폰 앱에만 묶어두지 않는다. 전화와 문자로도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고령층과 디지털 취약층까지 접근성을 넓힐 계획이다. 통신망과 음성 인식·합성 기술을 활용해 전화나 문자로 필요한 정보를 묻고 안내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사업자가 통신사라는 점은 앱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까지 AI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으로 해석된다.
김 본부장은 "AI 활용 격차가 새로운 사회적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AI를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2022년부터 대국민 AI 서비스를 운영해 온 경험과 컨소시엄의 역량을 모아, 국민이 실제로 도움을 체감하는 AI 서비스를 책임 있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