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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15조 도전…삼성·GS도 ‘10조 클럽’ 눈앞

목동·여의도가 판 가른다
4분기 수주전 마지막 승부
현대건설 8년 연속 1위 유력
현대건설이 수주한 압구정 5구역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 조감도. 사진 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수주한 압구정 5구역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 조감도. 사진 제공=현대건설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80조원 안팎으로 커진 도시정비사업 시장을 두고 주요 건설업체들이 4분기 막판 수주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10조원을 넘어선 현대건설(000720)은 남은 대형 사업지를 추가로 확보할 경우 사상 최초로 연간 15조원 돌파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성수3지구를 품으며 2위로 올라선 삼성물산(028260)과 목동·여의도 등에서 추가 수주를 노리는 GS건설(006360)은 목표 사업장을 확보한다면 나란히 10조원 고지를 넘어설 가능성이 열려 있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10조11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연간 10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두 달 이상 빠르게 10조 원을 돌파했다.

현대건설은 약 4조9000억 원을 추가 수주할 경우 업계 최초로 ‘15조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4분기 예정된 대형 사업지 가운데 목동10단지의 예정 공사비만 2조6135억 원에 달한다. 서빙고 신동아아파트 재건축도 약 1조9200억 원 규모로 거론되고 있어 두 곳만 합쳐도 4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현대건설은 마천1구역(1조8309억 원), 마천5구역(1조1148억 원)의 수주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사상 첫 15조 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삼성물산의 추격도 거세다. 삼성물산은 지난 19일 공사비 약 1조8275억 원 규모의 성수3지구를 수주하면서 누적 수주액을 7조3370억 원까지 끌어올렸다. GS건설의 5조5477억 원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으며, 1위 현대건설과의 격차도 2조7800억원 수준으로 좁혔다.

삼성물산이 성수3지구 재개발에 제안한 ‘래미안 레비르 성수’ 조감도. 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성수3지구 재개발에 제안한 ‘래미안 레비르 성수’ 조감도. 제공=삼성물산삼성물산은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목동13단지가 추가 수주 후보로 꼽힌다. 여의도 시범은 약 2조1600억 원, 목동13단지는 약 2조3760억 원 규모로 각 사업장이 모두 2조 원을 넘는다. 여의도 시범은 삼성물산이 수의계약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이고, 목동13단지도 1차에 단독 입찰한 상태라 두 사업지를 모두 확보하면 단순 계산으로도 누적 수주액이 11조 원을 넘어선다.

2위 자리를 삼성물산에 내줬지만 GS건설 역시 10조원 돌파 가능성이 충분하다. 약 1조7900억 원 규모의 목동12단지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목동12단지는 GS건설이 단독으로 입찰해 재입찰 절차에 들어간 상태여서 수의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조 원에 육박하는 상대원 2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 수성이 힘들어질 전망이지만 목동 외에 추가 수주 물량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최근 열린 여의도 은하·삼익아파트 재건축 현장설명회에 GS건설은 단독 참여했다. 두 사업장 모두 1차 유찰됨에 따라 다른 건설사의 참여가 없다면 GS건설의 품에 안길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개별 사업장인 두 곳은 ‘단일 시공’을 통해 하나의 대단지로 조성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두 사업을 합친 예정 공사비는 1조653억 원이다.

GS건설이 성수1지구 재개발에 제안한 ‘리베니트 자이’의 투시도. 사진 제공=GS건설 GS건설이 성수1지구 재개발에 제안한 ‘리베니트 자이’의 투시도. 사진 제공=GS건설연내 추가 수주 후보로 꼽히는 하안주공12단지 재건축(1조2622억 원), 독산2구역 재개발(8024억 원), 사가정역 인근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5497억 원) 등을 모두 확보한다면 수주 규모는 11조 원대로 올라설 수 있다.

중위권 건설사들의 수주전도 만만치 않다. 대우건설(047040)은 현재 4조3530억원을 확보한 가운데 목동8단지와 신월시영 등을 추가 수주 후보로 두고 있다. 목동8단지는 예정 공사비가 1조1119억 원으로 대우건설을 비롯해 GS건설·DL이앤씨(375500)·IPARK현대산업개발 등이 현장설명회에 참여했다.

롯데건설은 성수4지구와 도곡우성아파트 등을 통해 수주액을 늘린 데 이어 목동 주요 단지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광명 하안주공3·4단지를 확보하며 수주액을 3조원대로 끌어올린 가운데 목동 등 추가 사업지를 노린다. DL이앤씨도 목동6단지를 확보한 데 이어 목동13단지 등에서 추가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도시정비 시장은 현대건설의 8년 연속 1위 수성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남은 관전 포인트로 현대건설이 15조 원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울지, 삼성물산과 GS건설이 각각 10조 원 고지를 넘어설지가 4분기 대형 정비사업장의 시공사 선정 결과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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