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시황이 표시되어 있다. 2026.9.23 뉴스1연초 이후 주요 투자처 중에서 코스피200 상장지수펀드(ETF)와 국제 유가의 수익률이 1·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명절 이후 코스피의 향방은 미국 물가 지표와 반도체 기업 실적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27일 대신증권이 분석한 ‘주요 자산별 수익률 현황’에 따르면 KODEX 200의 올 1월 2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수익률은 80.76%로 1위를 차지했다. KODEX 200의 수익률은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수익률(1.99%·같은 기간 환산)의 약 40.6배에 달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코스피가 큰 폭으로 오른 덕분이다. 두 번째로 수익률이 높은 자산군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뉴욕 근원 물로 연초 이후 67.36%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를 계속 끌어올렸다.
코스피 상승에 힘입어 국내 액티브 주식형펀드의 수익률(+58.07%)도 KODEX 200, 국제 유가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반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를 추종하는 SPY ETF(+11.08%)의 수익률은 코스피 관련 상품보다 크게 낮았다. 금(ㅡ2.60%), 비트코인(ㅡ10.18%), 원-달러 환율(ㅡ4.59%), 원-엔 환율(ㅡ4.16%) 등 나머지 자산들의 수익률은 연초 대비 마이너스(ㅡ)를 나타냈다.
자료사진. 뉴스1 이달 들어서는 코스피에 대한 외국인과 개인들의 접근법이 엇갈리고 있다. 이달 1∼23일 동안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국내 상장 ETF는 코스피200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2144억 원)였다. 반면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국내 지수 상품은 일별 수익률의 ㅡ2배를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1217억 원)로 나타났다.그동안 추석 연휴를 마친 이후의 코스피는 대체로 오르는 경향을 보여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6~2025년 사이 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부터 5거래일간 코스피는 7차례 상승하고 3차례 하락했다. 연휴를 앞두고 줄었던 주식 거래가 재개되면서 증시에 유입된 자금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에는 연휴 직후 미국 물가 지표와 반도체 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이른바 ‘추석 효과’가 되풀이될지는 미지수란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증시의 분수령으로 이달 30일 발표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마이크론 실적을 지목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마이크론 실적은 반도체 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시작점으로 시장 기대치가 이미 회사 측 가이던스 상단에 근접해 있어 이를 뛰어넘는 실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