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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도, 김대중도 아니었다…가장 신뢰하는 전직대통령 1위 노무현

요약

최근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전직 대통령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노무현 평전'을 선물하며 당내 통합과 연대를 강조했다.

40·50대서 신뢰도 40% 웃돌아
박정희 21%·김대중 12% 뒤이어

 2009년 5월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조문객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2009년 5월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조문객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최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다시 정치권과 여론의 중심에 등장하고 있다.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전직 대통령을 묻는 조사에서 노 전 대통령이 33.0%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추석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노무현 평전’을 선물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다.

최근 공개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에서 노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신뢰도 1위에 오른 직후 이 대통령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책을 전달하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시사주간지 시사IN의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20일 발표된 조사에서 ‘가장 신뢰하는 전직 대통령’을 묻는 질문에 노 전 대통령을 꼽은 응답자는 33.0%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21.2%로 뒤를 이었고 김대중 전 대통령 12.3%, 문재인·이명박 전 대통령이 각각 6.0%로 나타났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3.4%, 박근혜 전 대통령은 2.4%, 김영삼 전 대통령은 2.1%, 이승만 전 대통령은 1.5%였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세대와 지역, 정치 성향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40대에서 44.4%, 50대에서 42.7%로 높았고 광주·전라에서는 45.3%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55.4%, 진보층에서는 51.1%로 집계됐다.

 전직 대통령 신뢰도 순위 전직 대통령 신뢰도 순위반면 박 전 대통령은 60대 35.6%, 70세 이상 44.0% 등 고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을 얻었다. 대구·경북에서는 38.5%,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46.2%, 보수층에서는 39.0%였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은 추석을 앞두고 민주당 의원들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을 다룬 ‘노무현 평전’을 선물했다.

청와대 직원들은 지난 22일 국회를 찾아 민주당 의원실에 책을 직접 전달했다. 별도의 메시지는 함께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평전’은 참여정부에서 두 차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윤태영 전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가 엮은 책이다. 노 전 대통령의 생전 구술과 참모들의 메모, 녹취록 등을 바탕으로 그의 정치와 삶을 담았다. 지난 8월 26일 출간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선물한 ‘노무현 평전’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선물한 ‘노무현 평전’ [뉴스1]이 대통령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이 책을 선물한 것은 최근 여권 내부의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을 강조하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도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등을 아우르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진보, 개혁의 이상을 꿈꾸며 더 좋은 세상을 위해 행동하는 우리는 모두 친문이고 친노이며 친 김대중이며, 이재명의 동지들”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어 21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순방을 앞두고 문 전 대통령과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 등과 잇달아 통화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노무현 평전’ 출간 당시에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메시지를 낸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그분이 걸어온 길을 바라봤다”며 “이제 그 길 위에 서고 보니 활자마다 묻어있는 당신의 고뇌와 고독, 결단의 무게가 예전과는 사뭇 다른 울림과 무게로 다가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 사는 세상’. 대통령께서 평생 품었던 그 꿈은 여전히 우리에게 현재진행형의 과제로 남아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을 기억하는 일이 과거를 추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의 현실에서 새로운 답을 찾는 과정이라는 취지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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