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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2차대전, 미중 동맹” 미묘한 파장…당혹스러운 日

요약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중 동맹을 강조하며 일본에 맞섰던 역사를 언급해 일본 내에서 당혹스러운 반응이 나오고 있다.
  • 일본 언론은 이번 회담이 중국의 대일 비판 선전장으로 이용된 것에 유감을 표명했으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미일 공조를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있는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있는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과거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중국이 동맹국(allies)으로 함께 싸웠다고 발언하면서 일본에도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아시아 핵심 동맹인 일본이 2차 세계대전 당시엔 적국이었다는 점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시 주석에 대한 환영사에서 중국을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동맹국’이라고 부르며 일본과 싸웠던 미국인 의용병 부대 ‘플라잉 타이거스’ 등을 언급했다. 시 주석도 같은 날 열린 국빈만찬 연설에서 “80여년 전 양국 국민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우며 일본 군국주의 침략자들에 맞섰다”며 “피와 불로 단련된 이 우정은 반드시 대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이 25일 발표한 팩트시트에도 이런 내용이 들어갔다. 백악관은 “양국 정상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중국이 동맹국이었으며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나란히 싸웠음을 상기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당혹스러운 눈치다. 2차대전 당시의 ‘과거사’를 언급하는 것은 중국이 일본을 아시아에서 견제하고 미국과 일본 관계에 균열을 내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26일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와 약 20분에 걸친 전화 통화를 통해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설명 듣고 미·일 관계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경제 및 안보 등 중국과 관련한 제반 과제를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미일 간의 공조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미·일 간에 전쟁은 있었지만 그 후 확실하게 화해를 이뤄냈다. 지금은 매우 강력한 유대로 맺어진 동맹국으로서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관계”라고 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사설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중국의 대일 비판 선전장으로 이용된 것을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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