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레버리지 ETF 주간 수익률 1~5위 독식
3분기 30조원 현금배당·추가 주주환원 기대
D램 공급난까지 겹쳐 반도체 투자심리 개선[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삼성전자가 대규모 배당을 앞두고 강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까지 맞물리면서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는 일제히 23% 넘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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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로 한 주간 23.90% 상승했다. 이어 △KB자산운용 ‘RIS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23.52%) △삼성자산운용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23.32%) △하나자산운용 ‘1Q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23.29%) △한화자산운용 ‘PLUS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23.21%)가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배당 기준일이 다가오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주식 매수일로부터 2영업일 뒤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을 고려하면 투자자는 오는 28일까지 주식을 사야 배당을 받을 수 있어서다. 이번 배당금은 30조원 규모로 분기 최대 규모다. 보통주와 우선주의 구체적인 배당 비중, 주당 배당금 등은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된다.
내년 초 추가 주주환원책에 대한 기대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KB증권은 3분기 30조원과 4분기 40조원 등 하반기 총 70조원의 현금배당과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최근 3개년 주주환원 잔여 재원은 110조원으로 추산했다. 3분기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 이후에도 80조원의 재원이 남아 연내 추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도 삼성전자 주가를 밀어올렸다. 메타의 AI 에이전트 ‘뮤즈’ 호평으로 AI 서비스 수익화 기대가 커지면서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가 번졌다. 증권가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증설에도 범용 D램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연내 추가 주주환원과 차기 3개년 환원정책 강화 방향이 구체화될 경우 실적 개선과 대규모 주주환원이 맞물리게 된다”며 “분기배당을 개시한 2017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강력한 주가 재평가 국면이 전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한 주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는 6.74% 상승했다. 코스피는 AI 투자 확대 기대에 5.89% 올랐다. 반도체 대형주가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7000피(코스피 7000포인트)를 회복했다.
글로벌 주요 증시도 대체로 상승했다. 미국 S&P500지수는 AI 수익화 기대와 유가·국채금리 하락에 힘입어 원화 기준 2.27%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반도체주 강세와 엔화 약세로 2.42%, 상하이종합지수는 반도체주 강세와 경기부양 기대에 2.27% 각각 올랐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ETF를 포함한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411조4306억원으로 전주보다 6535억원 증가했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1420억원 줄어든 30조4674억원,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1조420억원 감소한 179조8842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