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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깅하는 2030 여성 노렸나…“女 시신 10구 발견” 연쇄살인 공포 덮친 남아공

요약
  •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인근 지역에서 20~30대 여성 시신 10구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연쇄살인 공포와 치안 불안에 대한 공분이 확산하고 있다.
  • 경찰은 전문 프로파일러 조직을 투입해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동일범 소행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는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도시 요하네스버그 인근에서 연쇄살인 공포 속에 10번째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26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남아공 경찰은 이날 요하네스버그 동부 에쿠룰레니 지역에서 10번째 여성 시신을 발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현재 시신 발견 사실만 확인할 수 있다”며 “필요한 모든 전문 인력이 현장에 파견돼 범죄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해자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에쿠룰레니에서는 지난 7∼8월 반경 7㎞ 이내에서 여성 시신 3구가 잇따라 발견됐다. 이달 초에도 불과 열흘 만에 시신 6구가 무더기로 발견돼 연쇄 살인범의 소행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 사건들은 8세 딸을 둔 엘리자베스 모셀락고모(38)가 퇴근 후 조깅을 하러 나갔다가 시신으로 발견된 사연이 알려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까지 발견된 희생자 9명은 모두 20대 또는 30대 여성이었다. 피해자 중 상당수는 나체이거나 옷이 일부 벗겨진 채 주요 도로 인근 공터에 유기된 상태였다.

당국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복잡한 사건이나 연쇄 강력 범죄를 전담하는 프로파일러 조직 ‘수사심리분석팀’(IPU)을 수사에 투입했다.

경찰은 지난 17일 발견된 9번째 희생자 사건과 관련해서는 여성 2명을 살인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 다만 이들을 다른 살인 사건들과 연결 짓지는 않았다.

토미 음톰베니 경찰청장은 현지 국영 방송 SABC에 “수사관들은 9번째 살인 사건을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으나, 나머지 사건 중 일부가 연관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부 살인 사건에서 범행 수법 등의 유사점을 확인했지만, 동일범 또는 동일 집단의 소행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는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세계적으로 강력 범죄와 여성 대상 폭력(GBV) 발생률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남아공에서는 이번 잇따른 여성 피살 사건으로 치안 불안에 대한 분노와 전국적인 공분이 일고 있다.

국제앰네스티 남아공 지부는 잇단 여성 시신 발견에 대해 “남아공 여성들이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끔찍한 사례”라고 비판했다. 남아공 성평등위원회도 경찰과 지방정부, 교통 당국 등이 참여하는 안전 점검을 요구하며 피해 지역에 대한 긴급 예방 조치를 촉구했다.

지난 19일에는 달리기 동호인들과 시민 수백명이 모셀락고모가 달리던 코스 등 13㎞를 달리며 여성들이 안심하고 거리를 다닐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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