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연합뉴스"(나고야 입성할 때) 미쳐보겠다고 했는데, 그냥 미친 것 같아요. 미쳤으니까, 계속 미쳐보자는 생각으로 뛰겠습니다."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최초의 2연패에 도전하는 안세영이 금메달을 향해 순항 중입니다. 체력적인 부침 속에서도 '미쳐보겠다'고 했던 자신의 초심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세영은 오늘(27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태국의 인타논을 2대 0(21-8 21-9)으로 가볍게 완파했습니다.
안세영이 준결승에 오르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31분이었습니다.
안세영과 인타논 모두 어제 32강전과 16강전, 두 경기를 하루에 치르는 강행군 일정을 펼친 뒤 이른 오후 코트에 들어섰기에 몸 상태는 평소보다 다소 무거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안세영은 그 부분을 역으로 노련하게 이용했고, 인타논의 범실을 유도하며 자신의 체력도 아끼고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습니다.
안세영은 "어제 두 경기를 치르고 8강전을 하느라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었다"며 "경기 전에 텐션을 올리기가 힘들고 피곤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경기는 최선을 다해서 하려고 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상대인 인타논 선수가 나이가 더 많은데, 두 경기 뛰고 얼마나 힘들겠냐"고 웃으면서 "그래도 이길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습니다.
안세영은 인타논을 가볍게 제압하고는 마지막에 함께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기도 했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제 롤모델이었다"며 "언니도 나이가 많으니까 언제 은퇴할지 몰라서 경기할 때마다 항상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사진을 남겨 놓고 싶어서 그랬다"고 수줍게 밝혔습니다.
아시안게임 2연패라는 대기록 앞에서 안세영은 '미쳐보겠다'는 다섯 글자 각오를 전하며 팬들을 기대하게 했었는데요. 지금도 그 '미쳐보겠다'는 말이 실현되는 과정인지 묻자 "그냥 미친 것 같다. 무슨 생각으로 제가 뛰고 있는지, 지금 좀 많이 힘들어서…"라며 쓴웃음과 함께 말을 줄였습니다.
하지만 안세영은 "계속 미쳐보자는 생각으로 뛰겠다"며 꺾이지 않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내일(28일) 준결승을 치르게 되는 안세영은 중국의 천위페이와 인도의 푸살라 신두 간 맞대결 승자와 맞붙는데요. 특히 천위페이와의 지난 항저우 대회 결승전 리매치가 예상됩니다.
안세영은 "그동안 천위페이와 맞대결을 펼치면 항상 작아지는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져야 할 것 같다"며 "차분하게, 저답게 풀어갈 것"이라는 말로 내일을 준비하러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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