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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도 고윤정도 끼네"…외국인 사로잡은 '할머니 반지'의 변신[K홀릭]

MZ세대 이어 외국인에 주목받는 '옥반지'
중장년층 전유물에서 트렌디한 패션 장신구로
한류 스타 착용·다양한 가격대에 관심 확대
편집자주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K푸드·K뷰티 등 한국 관련 상품과 콘텐츠는 특정 마니아층을 넘어 해외 소비자들의 일상 전반에 스며들고 있다. [K홀릭]은 세계 곳곳에서 포착되는 '한국 열풍'을 조명하며 해외 소비자들이 왜 한국에 주목하고 있는지를 짚어본다.


한때 중장년층 여성들의 장신구로 여겨졌던 '옥반지'가 젊은 세대에 이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새로운 'K주얼리'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종로와 남대문 등 옥반지 매장에는 20·30대 한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더 모으고 싶어요"…SNS서 옥반지 구매 후기 잇달아 옥반지를 착용한 배우 고윤정. 인스타그램 옥반지를 착용한 배우 고윤정. 인스타그램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국 여행 중 옥반지를 구매하거나 옥 액세서리 매장을 찾는 외국인들의 모습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옥으로 만든 반지와 팔찌, 귀걸이, 목걸이 등을 직접 살펴보며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고르고 있다. 특히 같은 옥이라도 색상과 무늬, 투명도 등이 제품마다 달라 여러 제품을 비교하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모습이다. 한 외국인 관광객은 "춘천옥으로 만든 반지를 구매했다"며 "손가락에 꼈을 때 편해서 아주 마음에 든다. 앞으로 옥반지를 더 모으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종로 귀금속 거리와 남대문시장 일대 매장들이 이른바 '옥반지 성지'로 소개되면서 여행 중 직접 매장을 찾아 제품을 고르는 관광객도 늘고 있다. 이에 일부 매장에서는 해외 고객을 위해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 응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TS 뷔 착용 후 글로벌 관심…레이어링 방식 인기 지난 3월 서울 광화문 '아리랑' 컴백 공연 무대에서 옥반지를 착용한 방탄소년단(BTS) 뷔. 빅히트뮤직 지난 3월 서울 광화문 '아리랑' 컴백 공연 무대에서 옥반지를 착용한 방탄소년단(BTS) 뷔. 빅히트뮤직

과거 옥 장신구는 다소 촌스럽고 올드한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전통적인 소재였던 옥이 '뉴트로' 열풍을 타면서 젊은 세대에게 오히려 신선하고 개성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또 두꺼운 옥반지를 단독으로 착용하기보다는 얇은 실버링과 함께 옥반지를 레이어드하는 등 기존과 다른 스타일링도 유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이 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는 단연 한류 스타들의 영향이 크다. 앞서 방탄소년단(BTS) 뷔는 지난 3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아리랑' 컴백 공연에서 여러 개의 옥반지를 착용해 글로벌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올블랙 의상에 옥 특유의 초록빛이 포인트로 더해져 눈길을 끌었다. 당시 해외 팬들 사이에서도 뷔의 옥반지 스타일링을 두고 트렌디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배우 임지연이 옥반지를 착용한 모습. SBS 드라마 '멋진 신세계' 배우 임지연이 옥반지를 착용한 모습. SBS 드라마 '멋진 신세계'

이후 배우 임지연과 고윤정 등도 옥반지를 착용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젊은층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임지연은 SBS 드라마 '멋진 신세계'에서 꽃장식이 더해진 옥반지를 착용해 주목받았다. 이처럼 다양한 스타들이 옥반지를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면서 전통 장신구였던 옥반지가 새로운 스타일링 아이템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격대 다양하고 제품마다 색·무늬 달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옥 관련 콘텐츠가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틱톡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옥 관련 콘텐츠가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틱톡

가격 역시 옥반지의 접근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옥반지는 색상과 품질, 디자인 등에 따라 가격대가 다양해 비교적 저렴한 제품부터 고가 제품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남대문시장에서는 수천원대 제품부터 수백만원대 제품까지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예산에 맞춰 부담 없이 제품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젊은 소비자와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인 배경으로 보인다.

제품마다 조금씩 다른 디자인도 옥반지를 고르는 재미를 더한다. 같은 옥이라도 색상과 무늬, 투명도 등이 달라 여러 제품을 직접 비교하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제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금반지나 은반지 등에 비해 관리가 비교적 쉬운 편이라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편 옥 액세서리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지뿐 아니라 팔찌와 목걸이, 귀걸이 등 다양한 형태로 소비되는 데다, 전통 장신구라는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되는 사례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NS를 통한 스타일링 공유가 활발해지면서 옥을 활용한 다양한 스타일링 시도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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