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 이해란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물어보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수여된 금메달에 변색 흔적이 발견돼 대회 조직위원회가 당일 밤 선수 숙소를 찾아가 새 메달로 교체했다. 조직위는 개막 이후 메달 하자로 교체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27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e스포츠 종목에서 금메달을 받은 선수가 지난 25일 메달 테두리 일부에 주변과 색이 다른 얼룩 같은 자국이 있다며 조직위에 교체를 요청했다. 변색은 메달 전면이 아니라 테두리 일부에 부분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위는 신화통신에 “이번 금메달 일부의 색상이 달랐던 원인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것인지, 선수에게 전달된 뒤에 생긴 것인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선수의 국적과 세부 종목은 공개되지 않았다.
조직위는 이번 건이 대회 개막 이후 메달 하자로 교체가 이뤄진 유일한 사례라고 밝혔다.
대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 수여되는 메달은 약 7000개다. 디자이너 시바 다이스케가 맡아 지름 80㎜, 두께 5㎜로 제작됐고 금메달은 약 265g이다. 순은에 1g 이상의 금을 도금했다.
지방자치단체가 모은 소형 가전에서 회수한 금속을 일부 사용한 ‘리사이클 메달’로 오사카에 본사를 둔 일본 조폐국이 제작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메달은 제조 후 포장 전 제조사가 한 차례 검사하고 조직위 직원이 다시 상태를 확인한다. 이 과정에서 상처나 얼룩이 발견되면 수리하거나 별도 조치를 한다.
국제 종합대회에서 메달 품질 문제는 반복됐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미국 스케이트보드 선수 나이자 휴스턴이 폐막 열흘 만에 메달이 벗겨졌다고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을 시작으로 도금 박리와 변색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프랑스 조폐국은 지난해 3월 AFP통신에 교체 요청이 220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수여된 메달 5084개의 4%에 해당한다.
한편, 일본 매체 론스포는 이날 “대회가 일주일 지난 단계이지만 총 7000개가 수여될 예정인 메달 중에 이상이 제기된 것이 이번 한 건뿐이라는 것은 훌륭하다”며 “일본 조폐국의 제조 기술과 메달 품질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세계에 보여주는 기회가 됐다”고 성과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