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추석 민심을 두고 ‘일촉즉발’이라고 평가하며 농지 전수조사와 부동산 정책, 서부전선 DMZ(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사고, 북한 포로 송환 문제 등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책임을 이재명 대통령이 져야 한다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스1장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추석 민심을 한마디로 하면 일촉즉발”이라며 “국민의 분노 게이지는 폭발 직전이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정부가 추진하는 농지 전수조사에 대해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장 대표는 “농민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며 “농지 전수조사와 강제 매각을 즉시 중단하고 농가 소득을 높일 대책, 청년 농업인을 키울 방안부터 찾기 바란다”고 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강남 집값 조금 떨어진 걸 가지고 부동산 정책의 큰 성과인 양 자랑한다”며 “강남 찔끔 내릴 동안 다른 지역은 다 폭등했는데도 그걸 가격 평탄화라고 주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목표는 오로지 강남 타도”라며 “당장 서민들은 전·월세 걱정으로 밤잠을 못 이루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세는 사라지고 월세는 치솟아서 살던 동네를 떠나 조금이라도 싼 곳을 찾아 이사를 가야 한다”며 “부동산 정책도 대전환을 하기 바란다”고 했다.
안보 문제를 두고도 이 대통령을 겨냥했다. 장 대표는 지난 21일 서부전선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 “우리 군 대대장이 발목을 잃고 장병들이 부상을 당했는데도 이 대통령은 형식적인 SNS 글 하나 써놓고 지금껏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군 당국의 사고 대응 과정도 문제 삼았다. 장 대표는 “군은 처음부터 폭발 횟수를 감췄고, 부상 장병 숫자도 축소해서 발표했다”며 “사고의 진상 규명은 물론 군의 은폐·축소, 그리고 대통령 보고 여부와 시점까지 모든 진실을 철저하게 밝혀낼 것”이라고 했다.
북한 포로 송환 문제에 대해서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었다. 장 대표는 “대통령이 무슨 핑계를 대든 김정은에게 불쾌한 일이니 숨기려 한 것”이라며 “안보 붕괴의 근본 원인은 이재명 대통령 본인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모든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포기한 대통령은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과 맞서 나라와 국민을 지킬 생각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스스로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오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장 대표는 당초 추석 연휴 이후 장외투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민주당의 대응을 지켜본 뒤 향후 투쟁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장 대표는 “추석 민심을 말했고 민주당이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겠다”며 “민주당이 정권 안위를 먼저 생각하는지, 국민을 살피는지, 김정은을 살피는지 좀 더 지켜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