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펜싱 국가대표 양승혜 인스타그램 캡처 “양승혜 선수 맞나요.” “사진을 같이 찍어도 될까요.”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경기가 열린 도코나메시 스카이 엑스포. 여자 에페 국가대표 양승혜(20)는 조직위 관계자나 다른 나라 선수, 팬들로부터 자주 사진 요청을 받았다. 대회를 앞두고 해외 매체에서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것처럼 아름답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선수”라며 호평했기 때문이다.
양승혜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많이 알아봐 주셔서 놀랐고 감사했다”며 “너무 화제가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좋은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부모님께서도 많이 자랑스러워하시면서 한편으로는 걱정도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도 항상 제 선택을 믿고 응원해주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낸 펜싱 국가대표 양승혜 양승혜는 아직 신예다. 올해 처음 단체전 멤버로 발탁돼 송세라·임태희·이혜인과 팀을 이뤄 세계선수권 동메달, 뉴델리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첫 종합대회인 아시안게임에도 나섰다. 교체 멤버로 주로 나섰지만 결승에선 선발로 나와 6득점을 올리는 등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아쉽게도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으나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승혜는 “처음 경험해보는 큰 대회라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다. 아쉬운 점은 제 기량을 완전히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이라며 “많이 긴장됐지만, 파이널 피스트에 올라가 직접 경험해본 것 자체가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경기 뒤 서로 아쉬웠던 부분도 이야기하고 잘한 부분은 칭찬해줬다. (일정상)빨리 귀국해서 조금 아쉽지만 국가대표로 첫 종합대회를 잘 마무리했다는 것에 더 의미를 두고 있다”고 했다.
대한민국 양승혜(왼쪽부터), 이혜인, 송세라, 임태희가 25일 일본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뒤 하트 모양을 만들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양승혜가 25일 일본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과 대결을 펼치고 있다. 뉴스1 에페 대표팀의 에이스인 송세라는 이번 대회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 양승혜로선 자연스럽게 보고 배울 수 있는 선배다. 그는 “같은 팀 선배로서 정말 자랑스럽고, 많이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어렸을 때 승무원이 꿈이었던 그는 런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신아람의 펜싱클럽에 다니면서 선수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양승혜는 “중학생 때 친구 덕분에 펜싱을 처음 접하게 됐다. 하면 할수록 제 플레이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순간적인 판단과 전략이 중요한 게 펜싱의 매력”이라며 “실력뿐만 아니라 꾸준히 노력하고 성장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