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마지막 날 '민심 기자간담회' 개최
"野, 안보 불안 자극"…장동혁 겨냥 "尹 '北 도발 유도'엔 왜 침묵?"
"장바구니 물가·부동산 관심 커…대통령 중심 당정 하나 되란 게 민심"
"조희대, 법조인 아닌 정치인의 길 걷는다고…시민들 상당히 분노"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정책위의장과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27일 국회에서 추석민심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휴 기간 청취한 민심을 전했다. 민주당은 장바구니 물가와 부동산 등 민생경제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컸다고 평가하는 한편, 최근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북한군 포로 송환을 둘러싼 국민의힘의 공세에 대해선 "음모론으로 국민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추석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안보 이슈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도가 높았다. 국민의힘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는 목소리가 매우 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DMZ 폭발 사고와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 송환을 두고 단순한 정쟁을 넘어서 음모론까지 양산하면서 국민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비판이 컸다"며 "어제 우리 군과 유엔사가 본격적인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이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행을 둘러싼 야당의 공세에도 반박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통해 두 청년의 대한민국행을 성사시켰다"며 "귀순자의 안전과 북한에 남은 가족의 안위,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비공개로 합의한 것인데 이를 두고 국민의힘이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상적인 정치 집단이라면 음모론을 제기할 것이 아니라 우리 안보가 불안해질 수 있는 사안을 언급한 상대방을 규탄하고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정쟁도 사안을 가려서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특히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별도의 기자회견을 예고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직접 겨냥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북한에 무인기를 침투시키는 등 도발을 유도하려 했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이에 대한) 장 대표의 입장은 무엇인가. 명확한 입장을 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과거 '북풍·총풍 사건'까지 거론한 뒤 "아직도 음모론과 이런 공작에 기대서 안보 불안을 자극하고 정치적 이득을 기대한다는 것은 어처구니없다"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권 지지층 사이에선 이 대통령의 지지율과 향후 정국에 대한 우려와 함께 당정 결속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컸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추석 이후 정국 변화와 지지율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관심이 집중됐고, 지지율에 대한 걱정이 진심으로 다가왔다"며 "특히 당원과 여당 지지층은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정청이 하나가 돼 힘 있는 여당이 되라는 말씀을 주셨다"고 했다.
이어 "정기국회에서 여당이 정국의 주도권을 갖고 입법 성과와 민생 대책 마련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효능감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유시민 작가가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 기조를 비판하며 "국민을 속였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박 수석대변인은 "유 작가 이야기도 시민들이 많이 하더라"며 "쓴소리가 어떤 경우에는 약효가 있지만 도가 지나쳤을 경우 정말 정부에 도움이 되는 것이냐는 반문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권칠승 정책위의장도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지 않느냐"며 "좀 더 큰 틀의 화합으로 가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 거부를 둘러싼 비판 여론도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시민들이 '조희대 대법원장은 왜 그러느냐' '역대 대법원장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법조인이 아닌 정치인의 길을 걷고 있다는 목소리였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시민들은 조 대법원장이 대법원장이라고 하기에 정치인의 모습으로 정치 한복판에 들어왔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여기에 상당히 분노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23일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민주당은 추석 연휴 동안 가장 많이 들은 민심으로 '민생'을 꼽았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추석 민심의 핵심 주제는 단연 민생경제와 정국 현안이었다"며 "장바구니 물가 부담과 체감 경기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도도 매우 컸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에서 특히 부동산 세제 정책에 대한 관심도와 목소리가 높았다"며 "국민이 우려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민심을 정책에 바로바로 충실히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 정책위의장도 이날 민생을 추석 민심의 핵심으로 꼽으며 정기국회에서 관련 입법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추석 연휴 동안 가장 무겁게 들은 말씀은 역시 민생이었다"며 "외형적인 경제 지표는 많이 좋아졌지만 국민께서 느끼시는 살림살이는 여전히 녹록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이번 정기국회 대원칙은 '민생 올인, 정책 국회'"라며 "여야 정책위가 민생 분야 공통 공약과 공통 관심사를 중심으로 신속하게 입법하자는 데 뜻을 모은 만큼 가능한 사안부터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주거·교통·돌봄·교육 등 필수 생활비 부담 완화와 청년 자산 형성 지원, 자본시장 건전화, 중소기업·소상공인 및 지역경제 활성화, 대외 경제 여건 속 국익 보호, 국민 안전·안보 강화 등을 6대 추진 방향으로 제시했다.
권 정책위의장은 "국민께서 장바구니에서, 월급 통장에서, 일자리에서, 집 문제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어야 정책도 의미가 있다"며 "정부가 정책을 발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지, 예산과 입법이 제대로 뒷받침되는지 민주당이 하나하나 챙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