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 전재료 계약 1년→2년, AI 인용 따른 추가 수익 배분
크롤링 제한… AI와 구글에서 다음이 트래픽 가져가는 문제 개선
뉴스 데이터 가공해 판매하는 API 사업 역제안도
▲업스테이지가 카카오 주식교환 등 MOU를 체결해 인수 사업자로 거론되고 있다. 생성형AI 제미나이를 통해 카카오의 다음 포털을 업스테이지가 인수하는 상황에 대한 설명을 제시해 제작했다."검색이 AI를 탄생시키고 다시 AI가 검색을 통째로 바꾸고 있다.", "뉴스 소비가 줄어드는 것에 저희도 관심을 크게 갖고 있고 턴어라운드를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다." 이건수 다음 대표가 지난 21일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밝힌 말이다. '제로클릭'이 현실이 되고 있다. 생성형 AI(인공지능) 기반 검색 활성화 이후 이용자들이 언론 뉴스를 클릭하지 않게 되면서 트래픽이 급감하고 있다. 해외 플랫폼이 AI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국내 포털사들의 점유율 역시 하락하는 추세다. 언론과 포털 모두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포털 다음을 인수한 업스테이지는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상생방안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이날 발표 내용을 종합하면 △고정 전재료 지급을 통한 안정적 계약 구축 △AI 인용에 따른 추가 수익 배분 △크롤링을 제한해 제휴사가 아닌 포털 다음이 트래픽을 가져가는 문제 개선 △언론에 데이터 API 비즈니스 제안 △개인 맞춤형 뉴스 강화 개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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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 전재료 계약 2년 단위로… AI 인용 기여도 따른 추가 수익 배분 제안 우선 다음은 언론에 '상생 프로그램'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본적으로 '안정적 계약'을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1년 단위로 이뤄졌던 전재료(포털이 제휴 언론에 지급하는 뉴스 제공 대가) 계약을 2년 단위로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수익 배분 방식으로 계약된 제휴 언론도 고정비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언론에 추가적인 수익도 약속했다. 대표적인 것이 AI의 인용에 따른 추가 수익 배분 시스템이다. 다음에 따르면 연 20억 원 규모의 예산을 별도로 책정한다. 다음 측은 "업계 최초로 AI활용 예산을 별도로 책정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활용에 동의한 매체를 대상으로 AI가 인용한 사용량을 측정해 분기별로 기여도에 따라 수익을 배분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이 역으로 제안한 '뉴스 데이터' 비즈니스 다음은 언론에 역으로 'API 신규 비즈니스'를 제안했다. 언론은 뉴스를 제공하고 다음은 기술을 활용해 단순 검색 패키지, 본문 활용 패키지, 데이터 학습 패키지 등 판매 가능한 데이터로 변환하는 사업이다. 외부 판매가 이뤄질 경우 순수익을 7대 3으로 나누는 방식이 예시로 언급됐다.
임광욱 다음 미디어부문장은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AI 산업계에서는 상당히 각광받고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는 데이터 API 사업에 저희가 진출할 계획이고 그 부분에 대해 파트너사들의 참여를 제안하고자 한다"고 했다. 다음은 해외 사례를 언급하며 단순 콘텐츠가 1000콜당 가격이 1달러에 불과하지만 가공해 학습에 용이한 데이터로 변환하면 2000달러까지 가치가 치솟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뉴스 크롤링 제한, AI와 구글에서 트래픽 뺏는 문제 개선 다음은 언론에서 문제로 제기하는 외부 크롤링을 빠른 시일 내에 차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음은 검색 색인 크롤러, AI 검색 크롤러, AI 학습 크롤러, AI 답변 에이전트 등을 전면 차단하겠다고 했다. 크롤러는 정보를 긁어가는 프로그램으로 다음은 네이버와 달리 뉴스 관련 크롤링을 전면 허용한 결과 구글 검색 결과나 AI 답변에 개별 언론사 사이트가 아닌 다음이 더 많이 인용되는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임광욱 부문장은 "외부에서 진입되는 뉴스 크롤링이나 에이전트에 대해선 전면 제한을 하도록 하겠다. 많은 언론사들을 통해 요청을 받은 내용이지만 (분사와 인수 등) 조직의 큰 변화 때문에 많은 부분을 깊이 상의하기 힘든 구조였다"며 "아마 약간의 구글을 통한 유입이 언론사들에 더 가지 않을까, 이런 측면에서 유익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 구글 앱에 나온 뉴스 추천화면. 국민일보와 이데일리가 출처로 돼 있지만 개별 언론사가 아닌 포털 다음의 링크로 연결된다.이성규 블루닷에이아이 대표는 지난 9일 미디어오늘이 주최한 '2026 미디어의 미래' 행사에서 검색 AI에 여러 분야의 뉴스를 추천해달라고 했을 때 가장 많이 인용되는 건 언론사 사이트가 아닌 포털 다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성규 대표는 "대다수의 언론사는 다음에 뉴스를 공급하고 다음은 AI 크롤러들이 다 들어오게끔 문을 열어둔 상황"이라며 "현업에서는 다음에 불만들을 많이 표시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시정되지 않고 있다. 이 상황에서 작은 트래픽이나마 만들어내고 싶었지만, 다음이 그 구조를 독식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AI교열 요약 등 서비스 지원… 맞춤형 추천 강화 이 외에도 다음은 교열, 번역, 요약 등 AI시대 뉴스룸의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업스테이지는 다음 인수 전부터 관련 AI 서비스를 언론과 제휴를 맺고 제공해왔다.
김자현 업스테이지 사업개발 리드는 지난해 9월3일 열린 '2025 미디어의 미래 컨퍼런스'에서 교열·번역 AI 사례를 발표했다. 김자현 리드는 업스테이지 번역AI는 기사에 주로 활용되는 단어는 별도로 분류해 직역으로 인한 오류를 사전에 막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열AI와 관련해 "기존 맞춤법 검사기는 오탈자 검수 측면에서 매우 정확하지만 이용률은 떨어진다. 너무 많은 선택지를 제공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라며 "업스테이지는 문맥 학습을 통해 일반적인 맞춤법 검사기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고 했다.
이날 다음은 개인 맞춤형 추천 시스템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맞춤형 기능이 강화될 경우 정치뿐 아니라 IT, 경제 등 각 분야별 뉴스의 소비가 늘고 정치 분야 뉴스는 지금보다 소비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