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과 유엔군사령부가 서부전선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 현장조사를 위해 26일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기동로 확보 및 작전환경 조사 활동을 하는 모습. 합참 영상 제공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 작전 중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 시민단체가 이재명 대통령과 군 지휘부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지난 26일 이 대통령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안규백 전 국방부 장관, 강신철 국방부 장관 등 9명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일반이적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고발 대상에는 진영승 합참의장, 김규하 육군참모총장 등 군 지휘부도 포함됐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지난 6월부터 북한군의 군사분계선(MDL) 월선 정황과 지뢰 매설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군 당국이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21일 발생한 폭발 사고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국군통수권자로서 책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게 서민위 측 주장이다. 서민위는 이 같은 행위가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일반이적 등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으며, 위 실장과 전·현직 국방부 장관 등도 관련 상황을 묵인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고발장에 담았다. 이는 시민단체 측의 주장으로, 해당 혐의가 수사기관이나 법원에서 인정된 것은 아니다.
서민위는 또 북한군의 월선 및 지뢰 매설 의혹을 둘러싼 언론의 문제 제기에도 합동참모본부가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며 국가 안보에 대한 대응이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1일 오전 10시 50분쯤 육군 25사단 관할 서부전선 DMZ에서 수색로 개척작전을 벌이던 중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전에 투입된 군 간부 3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1명은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어 헬기로 후송됐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인지, 우리 군 지뢰 또는 북한 지역에서 유실된 지뢰인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군과 유엔군사령부는 지난 26일 사고 현장 조사를 위한 기동로 확보와 작전환경 점검에 나섰다. 합참은 사고 지점이 MDL과 가깝고 기존 수색로가 없는 위험지역이라는 점을 들어 안전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군은 유엔사와 합동 현장조사를 거쳐 사고 원인을 규명한 뒤 조사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