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 윤진호가 깨달은 실전 기록
용기를 배우는 이야기 찾는 어린이
독서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독자
소설 탄생 순간과 작가의 자리
「귀여움을 팔아라」윤진호 지음|경이로움 펴냄
귀여움이 일상이 됐다. 사람들 가방에는 키링 인형이 많게는 10개씩 달려 있다. 다이소와 올리브영에는 캐릭터 컬래버 제품들이 가득하고, 메신저에서는 이모티콘 없이 대화를 나누는 게 어색하다. 키즈의 전유물이었던 캐릭터가 2030세대를 넘어 4050세대의 일상까지 파고들었다. 이 책은 디즈니, 노티드, tvN에서 캐릭터 굿즈, 브랜드 컬래버, 초대형 팝업을 기획했던 마케터 윤진호가 현장에서 직접 깨달은 실전 기록이다.
「알록달록 쌍둥이 1: 달록이의 충치를 숨겨라!」소휘 지음 | 이주희 그림 | 토닥스토리 펴냄
소휘의 생활 동화는 얼굴은 닮았지만 성격은 다른 쌍둥이 알록과 달록을 따라간다. 차분한 알록과 자유로운 달록은 늘 붙어 다니지만 작은 일에도 부딪힌다. 어느 날 달록은 충치를 들키고, 알록은 겁이 난달록을 위해 치과에 대신 가는 비밀 작전을 꾸민다. 이주희 작가의 그림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두 아이의 표정과 마음을 유쾌하게 살린다. 서로의 다른 점을 알고 용기를 배우는 이야기를 찾는 어린이 독자에게 어울린다.
「위험한 독서」김경욱 지음 | 문학동네 펴냄
김경욱의 대표 소설집이 18년 만에 전면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제40회 동인문학상을 받은 표제작 「위험한 독서」를 비롯한 여덟편은 타인을 읽고 이해한다는 일이 얼마나 위태로운지 묻는다. 같은 문장을 두고도 서로 다른 해석에 닿는 인물들은 소통의 틈과 관계의 균열을 드러낸다. 작가는 원고 전체를 다시 읽고 문장과 그 호흡을 손봤다. 독서가 타인의 삶에 다가가는 길인지 자신을 투사하는 일인지 고민하는 독자에게 권한다.
「도련님은 어떻게 작가가 되었나」김경욱 지음 | 문학동네 펴냄
김경욱의 열번째 소설집은 소설가라는 직업과 작가라는 정체성을 깊이 들여다본다. 글을 쓰는 사람과 그 글을 읽는 사람 사이에서 허구가 어떻게 진실의 얼굴을 얻는지 묻는다. 현실과 환상, 청춘과 노년,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인물들은 자기 삶을 한 편의 이야기로 다시 고쳐 쓴다. 작가는 능청스러운 유머와 정교한 문장으로 창작의 욕망과 문학의 책임을 비춘다. 소설이 태어나는 숨은 순간과 작가의 자리를 궁금해하는 독자에게 권한다.
김하나 더스쿠프 기자
nayaa1@thescoop.co.kr
한정연 더스쿠프 칼럼니스트
jeongyeon.han@thescoop.co.kr
이민우 문학전문기자 | 더스쿠프
문학플랫폼 뉴스페이퍼 대표
lmw@news-pap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