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164만원
2년 전보다 32만원ㆍ24.3% 상승
중위월세도 111만원→138만원
전셋값 상승률 14.9%보다 가팔라2년 전 서울에서 아파트 평균 월세는 132만원이었다. 통상 2년인 임대차 계약기간이 끝난 지금 계약갱신 없이 다시 비슷한 수준의 월셋집을 구해야한다면? 이젠 164만원을 내야한다. 한 달에 32만원, 1년이면 385만원을 더 부담해야 하는 수준이다. 전셋값도 크게 올랐지만, 월세 상승세는 그보다 더 가팔랐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2024년 8월 131만9870원에서 올해 8월 164만1080원으로 24.3% 올랐다. [사진 | 뉴시스]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8월' 시계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2024년 8월 131만9870원에서 올해 8월 164만1080원으로 32만1210원 올랐다. 상승률은 24.3%다. 연간 내는 월세로 따져보면 1583만8440원에서 1969만2960원으로 2년 사이 385만4520원 늘어났다.일부 고가 아파트가 평균값을 끌어올렸다고 보기 힘든 것이 가격 순으로 한가운데 있는 중위 월세도 같은 기간 111만원에서 138만원으로 27만원 올랐다. 상승률은 평균 월세와 같은 24.3%다. 평균과 중위 가격이 나란히 비슷한 속도로 올랐다.
면적별로는 오히려 소형 아파트의 월세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국부동산원의 월세가격지수를 보면 2024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 전용면적 40~60㎡ 아파트의 월세가격지수는 15.7%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40㎡ 이하도 13.8%, 60~85㎡는 11.7% 올랐다. 반면 135㎡ 초과 대형 아파트의 상승률은 6.6%였다.
서울에서 평균 월세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송파구였다. 아파트 기준 평균 월세가 2024년 8월 150만9000원에서 올해 8월 235만7000원으로 56.2% 뛰었다. 이어 서초구 37.5%, 영등포구 35.5%, 강동구 34.1%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그래픽 | 챗GPT, 더스쿠프]같은 기간 전셋값도 올랐지만 월세 상승속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024년 8월 5억5395만원에서 올해 8월 6억3663만원으로 8268만원, 14.9% 상승했다. 전세 세입자의 부담도 커졌지만 상승률만 놓고 보면 서울에서는 월세살이가 훨씬 팍팍했던 셈이다.그렇다고 세입자가 무조건 전세만 고집하기도 힘든 것이,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커지면서 전세와 월세는 이제 거의 5 대 5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서울시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5% 안팎까지 올라 전세 거래를 넘어섰다. 7월에는 전세 8204건, 월세 8082건으로 전세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8월에는 다시 월세 7347건, 전세 7263건으로 월세가 조금 더 많았다.
대통령까지 "전세제도는 사라질 것"이라고 예견하는 상황, 2년 새 24%나 오른 월세 앞에서 세입자들의 선택지는 더 좁아지고 있다.
조봄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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