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련 일반의 5557명→9157명…수도권 2577명→4720명
수도권 일반의 2143명 증가할 때 군 지역 45명 증가에 그쳐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의정갈등 당시 수련병원을 떠나 피부과 개원가로 이동한 일반의 인력이 전공의 복귀 이후에도 상당수 남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이상규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연구팀이 최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JKMS)에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기관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6년 3월 기준 피부과 의원에 근무하는 일반의는 1022명으로 집계됐다.
의정갈등 직전인 2023년 12월 571명과 비교하면 1.8배 늘어난 수치다.
집단 사직 여파가 이어진 2025년 6월에는 1285명까지 증가했다가 전공의 복귀 이후 감소했지만, 의정갈등 이전보다 451명 많은 수준을 유지했다.
일반의원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일반의원에서 근무하는 일반의는 2023년 12월 2376명에서 2025년 6월 3049명까지 증가한 뒤 올해 3월 2618명으로 줄었다. 전공의 복귀 이후 감소했지만 의정갈등 이전보다 여전히 242명 많았다.
반면 내과·정형외과·이비인후과 등에서는 전공의 복귀 이후 일반의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내과 일반의는 2023년 12월 232명에서 2025년 6월 575명까지 늘었다가 올해 3월 278명으로 줄었다. 정형외과도 62명에서 341명까지 증가한 뒤 124명으로 감소했다. 이비인후과는 37명에서 144명까지 늘었다가 올해 3월 38명으로 의정갈등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 비수련 일반의 3600명 증가…수도권에 2143명 집중
전체적인 의료인력 이동도 뚜렷했다.
수련병원 전공의는 2023년 12월 1만 3001명에서 2024년 12월 1208명으로 90.7% 급감했다. 같은 기간 비수련 의료기관의 일반의는 5557명에서 9157명으로 64.8% 증가했으며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3915명에서 6436명으로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 일반의 증가가 집중된 양상도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비수련 의료기관 일반의가 2023년 12월 2577명에서 2024년 12월 4720명으로 2143명 늘었다. 이는 전국 증가분의 59.5%에 해당한다. 반면 군 지역 등 농어촌 취약지에서는 842명에서 887명으로 45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연구팀은 "2025년 9월 전공의들이 복귀하면서 대부분 진료과목에서 일반의 수가 감소했지만 피부과와 일반의원은 증가폭의 상당 부분을 유지했다"며 "심평원 자료 특성상 개별 의사의 이동 경로를 직접 확인할 수는 없으나 변화의 시점과 규모가 일치해 강한 연관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