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AI 돛’ 추진단은 부산역 인근 아스티부산(부산 동구 초량동) 내 ‘카카오 AI 돛 센터’ 조성에 착수했다. 부산역 광장에 위치한 아스티부산은 창업 기업을 위한 회의실과 교육 및 네트워킹 장소가 결합된 공간이다.
연내 완공을 목표로 하는 AI 돛 센터는 카카오의 기술·사업 인프라와 4대 과학기술원의 연구·교육 역량을 결합해 지역 AI 인재를 키우고 창업과 공동연구 및 기술 사업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공간 운영 방식도 기존 스타트업 지원센터와 차별화한다. 카카오 AI 돛은 입주·대관·시설 관리 중심으로 운영되는 기존 창업지원 공간만으로는 인재와 기업 간 실질적인 교류와 사업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봤다. 이에 AI 돛 센터를 단순한 업무 공간이 아니라 인재와 창업가, 투자자, 기업이 수시로 만나 협업하는 ‘지역 AI 생태계의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센터 내부에는 창업가와 연구자가 개인 업무에 몰입하거나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업무·협업 공간이 들어선다. 원격 회의와 온라인 콘텐츠 송출을 위한 장비를 갖추고, 멘토링 및 세미나 등 프로그램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설계한다. 이와 함께 카카오의 AI 기술을 소개하는 쇼케이스와 4대 과기원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기능도 더해진다.
창업 및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된다. 카카오는 창업 부트캠프, AX 공동연구, 기술검증(PoC), 데모데이, 기술 멘토링 등 지역 창업가 및 인재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프로그램을 AI 돛 센터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지역 기업과 함께하는 AX 프로젝트도 센터의 주요 기능 중 하나다. 항만·물류·관광·제조 등 부산의 주력 산업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를 발굴하고, 과기원의 딥테크 역량과 카카오의 AI 기술을 접목해 해결책을 찾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존 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과 창업 기회도 발굴할 예정이다.
카카오 AI 돛은 장기적으로 AI 돛 센터를 부산의 AI 교육·연구·창업 기능을 연결하는 상시 허브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지역 기업의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통해, 성장한 인재가 창업으로 이어져 지역 기업의 AX를 촉진하고 지역 산업이 활성화되는 선순환을 만들고자 한다. 수도권에 집중된 AI 인재·기술·자본이 지역에서도 순환할 수 있는 자생적인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카카오 AI 돛이 부산을 첫 거점 후보지로 낙점한 이유는 동남권의 산업 기반과 인재, 실증 환경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 측은 “부산이 제조, 관광, 해양 등 다양한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어 AI 기술 실증과 사업화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첫 AI 혁신 거점으로 선택했다”며 “부산 거점을 중심으로 지역 기업과 과기원, AI 스타트업을 연결해 지역 산업의 AX까지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광범 (totor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