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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한 자릿수로 떨어진 넥스트레이드…거래 종목 늘리나

요약
  • 한국거래소의 애프터마켓 개장 여파로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시장 점유율이 한 자릿수로 하락하고 거래 규모도 감소했습니다.
  • 거래량 회복을 위해 종목 확대가 필요하지만 '15% 룰' 규제와 종목 선정의 한계로 인해 넥스트레이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거래소 애프터마켓 개장 영향으로
시장 점유율 일평균 10.6%→9.1%
거래량도 13%↓…종목수 격차에 불리
종목 확대 필요하지만 ‘15%룰’ 제약
넥스트레이드 본사.  연합뉴스 넥스트레이드 본사. 연합뉴스한국거래소가 애프터마켓을 개장한 이후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의 시장 점유율이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동반 감소하면서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종목 운용을 둘러싼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거래량을 늘리기 위해 거래 종목 수를 확대하는 것이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지만 ‘15% 룰’에 따른 시장점유율 규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2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애프터마켓 개장 전인 이달 1~11일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량 기준 시장 점유율은 일평균 10.64%였으나 애프터마켓이 문을 연 14~23일 8거래일간 평균 점유율은 9.10%로 1.54%포인트 낮아졌다.

점유율뿐 아니라 실제 거래 규모도 줄었다. 같은 기간 넥스트레이드의 일평균 거래량은 1억 966만 주에서 9467만 주로 13.7%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13조 940억 원에서 10조 6782억 원으로 18.4%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거래소의 전체 거래 규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량은 9억 5769만 주에서 9억 5819만 주로 사실상 제자리였고, 일평균 거래대금은 28조 7527억 원에서 28조 1509억 원으로 2.1% 감소하는 데 그쳤다.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감소세는 거래소와 거래시간이 직접 겹치는 애프터마켓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의 일평균 거래량은 2089만 주에서 1135만 주로 45.7% 급감했고, 거래대금도 2조 7572억 원에서 1조 7013억 원으로 38.3% 줄었다. 반면 거래소와 거래시간이 겹치지 않는 프리마켓의 일평균 거래량은 같은 기간 11.2% 증가했다.

이처럼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에서 거래량이 급감한 배경에는 거래 종목 수의 차이가 크게 작용했다. 넥스트레이드에서는 현재 코스피 335개와 코스닥 271개 등 총 606개 종목이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914개와 코스닥 1730개 등 2600여 개 종목이 상장된 거래소와 비교하면 거래 대상이 제한적이다. 특히 거래소 애프터마켓 전체 거래량에서 코스닥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80%에 달하는 만큼, 코스닥 거래 종목이 상대적으로 적은 넥스트레이드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넥스트레이드 입장에서는 거래량을 끌어올리려면 거래 종목을 늘리는 방법이 있지만, ATS 거래량이 거래소 거래량 대비 15%를 넘지 않도록 한 ‘15% 룰’ 때문에 종목 수를 크게 늘리기도 쉽지 않다. 거래소 거래량 대비 넥스트레이드 거래량 비율은 거래소의 애프터마켓 개장 전인 1~11일 일평균 11.9%에서 개장 후인 14~23일 10.0%로 낮아졌다.

종목 수를 크게 늘리기 어렵다면 기존 거래 종목을 조정하는 방식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 종목을 기본적으로 거래 대상으로 두고 있어 실질적인 조정 대상은 이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이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가 다시 대형주 중심으로 몰리면서 어떤 종목을 추가하고 제외할지를 결정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넥스트레이드는 그동안 시장 상황에 따라 거래 종목을 조정해왔지만 4분기에는 매매체결 대상 종목을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거래소 애프터마켓 개장 이후 이전보다 규제상 여유가 생긴 것은 맞지만 아직 크지는 않다”며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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