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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하나는 복권 한 장 … 1만개 올리면 하나는 터지죠"

요약
  • 구독자 1240만 명을 보유한 미국의 인기 유튜버 제니 호요스가 좁은 시장에서 팬덤을 쌓은 뒤 확장하는 전략과 꾸준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8살 때부터 영상을 만들기 시작한 그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니치 다운' 전략과 '복권 이론'을 통해 글로벌 크리에이터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구독자 1240만명 美유튜버 제니 호요스 단독 인터뷰
여덟 살때부터 유튜브 시작
시행착오 거치며 채널 키워




유튜브가 인공지능(AI)으로 창작의 문턱을 낮추겠다고 선언한 날, 긴 무명 시절을 꾸준함으로 버텨낸 한 크리에이터가 무대 위에 올랐다. 일상 브이로그와 요리 챌린지 콘텐츠로 전 세계 구독자 1240만명을 모은 미국 유튜버 제니 호요스가 주인공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크리에이터이자 유튜브가 올해 행사의 발표자로 내세운 그를 매경플러스가 행사에서 단독으로 만났다.

호요스는 여덟 살 때 유튜브를 시작했다. 처음부터 성공 신화를 쓴 것은 아니었다. 그는 "여덟 살부터 열여섯 살까지 영상을 만들며 구독자 250명을 모았다"고 했다. 2021년 그는 기존 채널을 접고 새 채널을 열었다. 핵심 전략은 '니치 다운(niche down)'이었다. 원래 콘텐츠는 일상 브이로그(영상일기)로 하고 싶었지만, 일부러 좁은 시장인 '10대를 위한 예산 관리·금융 콘텐츠'로 방향을 좁혔다. 새 채널은 1년 만에 구독자 1000명을 모았고, 그다음 해엔 10만명을 넘겼다. 성장은 구독자 100만~300만명 구간에서 다시 한번 꺾였다. 그러자 호요스는 원래 하고 싶었던 콘텐츠로 방향을 틀었다. 그는 "미스터비스트 같은 조회 수를 원한다면 금융 콘텐츠로는 구독자 1억명까지 갈 수 없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좁은 문으로 먼저 들어가 확실한 팬덤을 만든 뒤, 팬덤과 함께 넓은 시장으로 나가는 전략이었던 셈이다. 그 결과가 지금의 1240만 구독자다.

10대 예비 인플루언서에게 호요스가 건넨 조언은 '복권 이론'으로 요약된다. 그는 "영상 하나하나를 복권 한 장이라고 생각했을 때부터 성장이 보였다"며 "첫 영상이 잘될 확률은 낮지만, 1만개를 올리면 그중 적어도 하나가 터질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남들보다 훨씬 많은 기회(영상)를 만들어 운을 스스로 늘리는 셈이다. AI가 편집·기획의 장벽을 낮춰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는 시대를 열겠다는 유튜브의 선언과 호요스의 성공 궤적은 맞닿아 있다. 유튜브가 공개한 대화형 편집 도구, 동적 섬네일, AI 피드백 같은 도구는 콘텐츠를 만드는 비용을 낮추는 방향으로 설계돼 있다.

호요스는 한국에 대한 남다른 관심도 표현했다. 그는 "K팝만큼 강력한 팬덤은 없다"며 "한국에 방문해 콘텐츠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마이애미에 거주하는 호요스는 여덟 살에 유튜브 채널을 취미처럼 시작해 어엿한 글로벌 비즈니스로 키워냈다.

[뉴욕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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