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4500원 안팎 추정… 다음달 확정
삼전 주식 보유한 삼성생명·물산 등
관계사 배당수익률도 동반상승 전망
연합뉴스 삼성전자발(發) 역대급 ‘배당 머니무브’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지분이 있는 관계사들에 배당 재원 낙수효과가 예상되면서다. 삼성전자는 올해 총 90조~110조원 규모의 매머드급 주주환원책을 예고했고, 3분기 현금배당을 앞두고 있다. 주당 4500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배당금을 받으려면 28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들고 있어야 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현금배당은 분기 최대 규모인 약 30조원에 이른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30일이다. 주식을 매수한 날부터 2영업일 뒤 결제가 이뤄지므로 28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실제 배당은 11월에 이뤄진다. 증권가에선 보통주와 우선주에 동일한 금액을 배당한다는 가정 하에 주당 배당금을 4500~4654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체적인 배당 비중과 주당 배당금은 다음 달 말 이사회에서 확정된다.
삼성전자 배당은 삼성전자 지분을 갖고 있는 관계사로 연쇄적으로 흘러간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배당 확대는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물산에 직접 반영되고, 삼성물산을 통해 KCC로 전달되는 구조”라며 “관계사 배당수익률도 동반 상승하며 삼성물산과 KCC에서 배당 낙수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은 각각 8.51%, 1.49%, 5.11%의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KCC는 삼성전자 주식을 직접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삼성물산 지분 10.49%를 보유해 삼성물산이 배당을 받으면 KCC에도 낙수효과가 이어진다. 현재 컨센서스(전망치)를 기준으로 5개사가 코스피 전체 배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3%에 달한다.
따라서 코스피 배당 규모도 달라진다. 삼성전자 현금배당을 70조~110조원으로 가정하면 삼성전자 보통주 배당은 기존 전망보다 17조3400억~52조7400억원 늘어난다.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물산·KCC 등 관계사 4곳의 재배당 증가분도 1조5200억~5조69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코스피 보통주 배당액은 116조1600억~155조7300억원에 이른다. 시장이 예상하는 올해 코스피 보통주 배당액은 97조3000억원이었다. 현재 전망치보다 19.4~60.0% 증가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은 현금배당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통주 자사주 소각을 채택하면 삼성생명(8.51%)과 삼성화재(1.49%)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기계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금융산업구조개선법상 동일 계열 금융기관의 10% 초과 지분 보유 제한에 저촉될 수 있다. 이런 배경도 ‘배당 낙수효과’의 기대감을 높인다.
배당 막차를 위한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보통주는 지난 15일 24만8000원(시가)에서 추석 연휴 전날인 23일 28만5500원(종가)까지 약 1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우선주도 18만3500원(시가)에서 22만원(종가)까지 약 20%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