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러우전쟁 장기화에 미국산 경유 수출 확대
추수철 앞두고 美경유값 우려, 중간선거 표심 압박?[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산 경유 수출 금지 조치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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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연료 시장은 원유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 차질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으로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지난달 경유 수출량이 하루 약 200만 배럴로 주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의회 일각에선 추수철을 맞아 미국산 경유 수출을 제한할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행정부 요직 인사들은 최근 경유 수출 단기 금지 조치가 가져올 파급효과를 분석해 왔다. 이는 미 행정부 차원에서 해당 방안을 매우 비중 있게 다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정유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관련 단체들은 수출 금지 부작용 없이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대안으로 연방 경유 소비세 부과 유예를 제안 중이다. 하지만 미 하원이 선거 전 휴회에 들어간 상황에서 세금 감면을 어떻게 적용할지를 두고 내부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유는 농기구, 화물 열차, 트럭, 배송용 승합차 등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미 전역 경유 소비자 가격은 지난주 갤런당 평균 약 6.5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상승에 대한 표심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주 미 행정부가 정부 차원의 강제 수출 금지 대신 정유업계와 자발적인 수출 자제를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주요 관계자들을 인용해 “일부 기업들은 경유 수출 중단으로 해외 인수자에게 물량을 인도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계약상 보호 조항을 이미 추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유 수출 금지 조치가 실제 시행될 경우, 단기적으로 미국내 경유 가격은 급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브라질, 영국 등 미국의 주요 우방국들은 연료 확보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