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찬형 기자] 자체 최저 시청률까지 내려앉은 ‘나 혼자 산다’가 배우 김민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지난 25일 방송에서 전국 기준 3.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직전 방송의 4.2%보다 0.7%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최근 방송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나 혼자 산다’는 지난 8월 21일 방송에서 6.5%를 기록한 뒤 9월 4일 5.2%, 11일 4.8%, 18일 4.2%, 25일 3.5%로 시청률이 계속 떨어졌다.
여기에 앞서 전현무의 즉흥여행 에피소드를 둘러싼 연출 논란까지 겹치며 프로그램을 향한 시선도 예전과 달라졌다. 제작진은 논란이 이어지자 지난 9월 일부 장면에 연출이 있었음을 인정한 바 있다.

당시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제작진의 해명을 비판하며 “이럴 거면 폐지해라”, “예전의 ‘나 혼자 산다’가 아니다”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13년째 방송을 이어오고 있는 장수 예능인 만큼 최근의 시청률 하락세는 더욱 뼈아프다. 추석 연휴와 아시안게임이라는 외부 변수도 있었지만, 프로그램이 새로운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나 혼자 산다’가 다음 주 꺼내 든 카드는 배우 김민이다.
지난 25일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김민은 “혼자 산 지 28년 됐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범상치 않은 자취 생활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시선을 끈 것은 그의 집이었다. 김민은 경기도 동두천에 위치한 80~90년 된 구옥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해외 생활을 마친 뒤 가져온 각종 물건과 병풍, 오래된 가구와 소품들이 뒤섞이며 일반적인 연예인 집 공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화려한 신축 아파트나 고급 인테리어 대신 낡은 집을 직접 고치며 살아가는 모습도 담겼다. 김민은 오래된 집 곳곳을 손수 손보며 28년 자취 경력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아침 식사 역시 소박했다. 병풍 앞에 앉아 바게트와 커피를 먹는 모습부터 편안한 차림으로 집 안을 오가는 모습까지, 최근 ‘나 혼자 산다’에서 보기 어려웠던 날 것의 생활감이 묻어났다.

반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바이크를 타고 외출한 김민이 향한 곳은 합기도장이었다. 배우가 아닌 합기도 사범으로 변신한 그는 어린 제자들을 가르치며 작품에서 보여준 강렬한 카리스마와는 또 다른 얼굴을 드러냈다.
이에 김민의 예고편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초창기 ‘나 혼자 산다’ 분위기가 떠오른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스타의 화려한 생활보다 실제 혼자 사는 사람의 생활 자체를 들여다보던 프로그램 초반의 결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민은 디즈니+ ‘카지노’를 비롯해 영화 ‘범죄도시3’, ‘밀수’, 넷플릭스 ‘택배기사’, ‘도적: 칼의 소리’, 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 등에 출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킬러들의 쇼핑몰’에서는 이동욱의 동료이자 김혜준에게 무술을 가르친 ‘파신’ 역으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웨이브 ‘리버스’, tvN ‘포핸즈’ 등에서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청률 하락과 연출 논란이 겹치며 흔들리고 있는 ‘나 혼자 산다’가 김민의 꾸밈없는 28년 자취 생활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chanyu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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