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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월요일마다 만나는 뉴스 속 경제 시간입니다.
이번 추석 연휴엔 미국과 중국이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의전과 형식은 요란했지만, 무역 분쟁에 대한 해법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번 회담의 의미를, 이성일 경제 전문기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 ▶
물론 기대가 컸던 건 아니었지만, 의전 형식이나 규모를 봤을 때, 뭔가 나오는 거 아니냐 이런 기대가 나올 법도 했는데 결과는 아무것도 없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미국 방문 첫 장면, 공항 의전인데요.
이것만 봐도요.
누가 좋은 패를 들고 협상에 임했는지를 엿볼 수가 있었습니다.
워싱턴 DC 인근 공항으로 도착한 시 주석을 환영하는 10분짜리 짧은 의식이 있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시간을 기다려 직접 영접을 했습니다.
30m 길이 레드 카펫을 깔았고요.
미국 B-1 폭격기가 상공을 비행했습니다.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을 공항에 직접 마중 나간 일은 극히 이례적이고요.
지난 5월 베이징 공항에 중국 서열 5위 한 정 국가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나타났던 점에 비춰도 예상 밖이었습니다.
미국 공화당에서도 '황제 의전'이다, 지나친 환대가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올 정도였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효과는 신통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정상회담 결과를 종합한 중국 쪽 발표를 보면, 지난 5월 두 나라의 관계를 규정했던 문구에 '존중·대등'이라는 표현을 추가한 것을 성과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고요.
반면, 백악관은 중독성 때문에 미국 사회에서 큰 문제가 된 펜타닐 같은 마약류 수출에 중국이 통제하는 데 협조했다는 사실을 앞세웠습니다.
여기에 중국이 임대한 판다를 환영한다는 이야기가 뒤따를 정도로 굵직한 성과는 예상대로 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앵커 ▶
미국과 중국이 회담 자체에 걸었던 기대도 달랐던 것 같고 실제로 결과에 대한 평가도 결이 좀 달랐던 것 같네요?
◀ 기자 ▶
맞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를 내리기로 한 품목을 정한 것을 백악관은 성과로 내세웠는데요.
내용을 보면 농산물, 해산물, 원목 등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 갖는 품목이 관세 인하 대상에 포함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00억 달러 규모 관세 인하 자체는 지난 5월 베이징에서 합의했던 내용이고요.
그나마 구체적인 품목 명단은 중국 발표문에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실망스러운 결과는 국빈 만찬 장면에서 이미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는데요.
젠슨 황, 리사 수를 포함해 중국계 미국기업 최고 경영자, 제이미 다이먼을 포함한 금융계 주요 인사들, 미국 쪽 인사들은 모두 참석을 했는데, 중국 쪽에서는 정부 관료들만 참석하고, 기업인들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중국 쪽에서는 이 장면을 딥시크, 문샷 등 주요 인공지능 기업 수장을 '인재 보호차원에서 제외했다'고 해석을 했고요.
미국 쪽에서는 중국 기업의 미국 투자 허용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이견이 그대로 있어서, 대표단 구성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을 했습니다.
◀ 앵커 ▶
일단 관세나 무역 분야에서는 결과가 별다른 게 없었고, 중간선거를 치러야 되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물가라도 좀 낮춰야 할 텐데 물가에 대한 대책도 별다른 게 나온 게 없는 것 같아요?
◀ 기자 ▶
그 관점에서 보면 '유가 안정'이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최근에는 생산 차질까지 더해지면서 국제시장에서 디젤유 값이 급등했습니다.
선거를 앞둔 미국에서는 디젤 해외 수출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디젤은 공장이나 트럭 같은 운송 수단에 필요한 연료라 가격 상승이 생산비에 전가되면서 물가 전반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큰 제품입니다.
중국을 상대로 "정유 제품 생산을 늘릴 것을 촉구했다"고 백악관이 굳이 밝힌 이유도 아마 여기에 있을 겁니다.
국제 유가에 영향을 주는, 또 하나의 중동사태와 관련해서는 "국제 수로에 통행료 부과해서는 안 된다"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겨냥한 문구를 넣은 사실을 미국이 거둔 성과라고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협상 상대인 이란은 미국이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를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속한 긴장 해소, 유가 안정을 가져오기에는 부족한 문구로 보이죠.
유가 상승이 불러온 높은 물가가 최근 금융시장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이라는 점에서, 금융시장의 불안은 해소하지 못한 셈입니다.
◀ 앵커 ▶
사실 우리가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인공지능이나 반도체에 대한 얘기가 나온 게 있느냐 이런 거잖아요?
실제로 얘기라도 나온 게 있습니까?
◀ 기자 ▶
그 부분은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는데요.
우리와 직접 관련이 있는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 또 중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광범위한 관세 인하 방안 같은 것들은 다행히도 논의가 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관련해서는요.
두 나라가 '위험과 혜택'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이런 합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술에서 앞서가는 미국의 "규제 도입에 반대"하는 입장과 추격하는 중국의 "인간의 통제 아래 AI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의 간격이 컸던 걸 볼 수가 있습니다.
또 다른 미국의 관심사가 희토류 문제였는데요.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 대부분을 통제하는 가장 위협적인 협상 카드였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처럼, 중국 기업 투자·제품의 수입 제한이 유지되고, 중국으로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미국이 유지하는 상황이라면, 희토류 수출 통제를 완화하겠다는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한 약속을 중국이 지키지 않는다는 미국의 불만,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앵커 ▶
워낙에 내용이 없다 보니까 악화되지 않은 게 다행이다, 이런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것 같네요.
◀ 기자 ▶
그렇습니다.
◀ 앵커 ▶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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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 속 경제] '희토류 공급망' 탓에 레드카펫?‥미중 회담 성적표
요약
- 최근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파격적인 의전에도 불구하고 무역 분쟁, 반도체, 물가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은 도출되지 않았습니다.
- 관세 인하와 인공지능 등에서 양국은 서로 다른 입장만 확인했으며, 희토류 공급망 등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지속될 전망입니다.
◀ 앵커 ▶
월요일마다 만나는 뉴스 속 경제 시간입니다.
이번 추석 연휴엔 미국과 중국이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의전과 형식은 요란했지만, 무역 분쟁에 대한 해법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번 회담의 의미를, 이성일 경제 전문기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 ▶
물론 기대가 컸던 건 아니었지만, 의전 형식이나 규모를 봤을 때, 뭔가 나오는 거 아니냐 이런 기대가 나올 법도 했는데 결과는 아무것도 없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미국 방문 첫 장면, 공항 의전인데요.
이것만 봐도요.
누가 좋은 패를 들고 협상에 임했는지를 엿볼 수가 있었습니다.
워싱턴 DC 인근 공항으로 도착한 시 주석을 환영하는 10분짜리 짧은 의식이 있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시간을 기다려 직접 영접을 했습니다.
30m 길이 레드 카펫을 깔았고요.
미국 B-1 폭격기가 상공을 비행했습니다.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을 공항에 직접 마중 나간 일은 극히 이례적이고요.
지난 5월 베이징 공항에 중국 서열 5위 한 정 국가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나타났던 점에 비춰도 예상 밖이었습니다.
미국 공화당에서도 '황제 의전'이다, 지나친 환대가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올 정도였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효과는 신통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정상회담 결과를 종합한 중국 쪽 발표를 보면, 지난 5월 두 나라의 관계를 규정했던 문구에 '존중·대등'이라는 표현을 추가한 것을 성과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고요.
반면, 백악관은 중독성 때문에 미국 사회에서 큰 문제가 된 펜타닐 같은 마약류 수출에 중국이 통제하는 데 협조했다는 사실을 앞세웠습니다.
여기에 중국이 임대한 판다를 환영한다는 이야기가 뒤따를 정도로 굵직한 성과는 예상대로 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앵커 ▶
미국과 중국이 회담 자체에 걸었던 기대도 달랐던 것 같고 실제로 결과에 대한 평가도 결이 좀 달랐던 것 같네요?
◀ 기자 ▶
맞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를 내리기로 한 품목을 정한 것을 백악관은 성과로 내세웠는데요.
내용을 보면 농산물, 해산물, 원목 등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 갖는 품목이 관세 인하 대상에 포함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00억 달러 규모 관세 인하 자체는 지난 5월 베이징에서 합의했던 내용이고요.
그나마 구체적인 품목 명단은 중국 발표문에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실망스러운 결과는 국빈 만찬 장면에서 이미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는데요.
젠슨 황, 리사 수를 포함해 중국계 미국기업 최고 경영자, 제이미 다이먼을 포함한 금융계 주요 인사들, 미국 쪽 인사들은 모두 참석을 했는데, 중국 쪽에서는 정부 관료들만 참석하고, 기업인들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중국 쪽에서는 이 장면을 딥시크, 문샷 등 주요 인공지능 기업 수장을 '인재 보호차원에서 제외했다'고 해석을 했고요.
미국 쪽에서는 중국 기업의 미국 투자 허용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이견이 그대로 있어서, 대표단 구성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을 했습니다.
◀ 앵커 ▶
일단 관세나 무역 분야에서는 결과가 별다른 게 없었고, 중간선거를 치러야 되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물가라도 좀 낮춰야 할 텐데 물가에 대한 대책도 별다른 게 나온 게 없는 것 같아요?
◀ 기자 ▶
그 관점에서 보면 '유가 안정'이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최근에는 생산 차질까지 더해지면서 국제시장에서 디젤유 값이 급등했습니다.
선거를 앞둔 미국에서는 디젤 해외 수출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디젤은 공장이나 트럭 같은 운송 수단에 필요한 연료라 가격 상승이 생산비에 전가되면서 물가 전반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큰 제품입니다.
중국을 상대로 "정유 제품 생산을 늘릴 것을 촉구했다"고 백악관이 굳이 밝힌 이유도 아마 여기에 있을 겁니다.
국제 유가에 영향을 주는, 또 하나의 중동사태와 관련해서는 "국제 수로에 통행료 부과해서는 안 된다"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겨냥한 문구를 넣은 사실을 미국이 거둔 성과라고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협상 상대인 이란은 미국이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를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속한 긴장 해소, 유가 안정을 가져오기에는 부족한 문구로 보이죠.
유가 상승이 불러온 높은 물가가 최근 금융시장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이라는 점에서, 금융시장의 불안은 해소하지 못한 셈입니다.
◀ 앵커 ▶
사실 우리가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인공지능이나 반도체에 대한 얘기가 나온 게 있느냐 이런 거잖아요?
실제로 얘기라도 나온 게 있습니까?
◀ 기자 ▶
그 부분은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는데요.
우리와 직접 관련이 있는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 또 중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광범위한 관세 인하 방안 같은 것들은 다행히도 논의가 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관련해서는요.
두 나라가 '위험과 혜택'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이런 합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술에서 앞서가는 미국의 "규제 도입에 반대"하는 입장과 추격하는 중국의 "인간의 통제 아래 AI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의 간격이 컸던 걸 볼 수가 있습니다.
또 다른 미국의 관심사가 희토류 문제였는데요.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 대부분을 통제하는 가장 위협적인 협상 카드였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처럼, 중국 기업 투자·제품의 수입 제한이 유지되고, 중국으로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미국이 유지하는 상황이라면, 희토류 수출 통제를 완화하겠다는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한 약속을 중국이 지키지 않는다는 미국의 불만,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앵커 ▶
워낙에 내용이 없다 보니까 악화되지 않은 게 다행이다, 이런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것 같네요.
◀ 기자 ▶
그렇습니다.
◀ 앵커 ▶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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