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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난동, 윤석열 계엄 부추겼나”…내란 다큐 ‘서울의 밤’, 워싱턴서 기립박수

요약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저지 과정을 다룬 MBC 다큐멘터리 영화 '서울의 밤'이 미국 워싱턴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상영되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 상영 후 관객들과의 대화에서는 민주주의 수호와 트럼프 행정부 등 정치적 상황에 대한 깊은 논의가 오갔다.
워싱턴 스미소니언 마이어 오디토리엄서 상영
‘트럼프 민주주의 훼손’ 우려 관객 질문 이어져
2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재단 산하 국립아시아미술관 마이어 오디토리엄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저지 과정을 다룬 문화방송(MBC) 다큐멘터리 영화 ‘서울의 밤’(The Seoul Guardi 2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재단 산하 국립아시아미술관 마이어 오디토리엄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저지 과정을 다룬 문화방송(MBC) 다큐멘터리 영화 ‘서울의 밤’(The Seoul Guardians)이 상영됐다. 영화 갈무리
2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재단 산하 국립아시아미술관 마이어 오디토리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저지 과정을 다룬 문화방송(MBC) 다큐멘터리 영화 ‘서울의 밤’(The Seoul Guardians) 상영이 끝나자 객석에서 긴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상영이 끝난 뒤 연출을 맡은 조철영·김종우·김신완 피디가 무대에 올라 조이 첸 전 시엔엔(CNN) 앵커의 사회로 관객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조철영 피디는 영화의 원제가 ‘서울의 밤’인 이유에 대해 “‘서울의 봄’과 발음이 유사한 언어유희를 통해 자연스럽게 1980년 광주를 떠올리게 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1980년 광주의 기억이 2024년 12월3일 밤 시민들을 국회로 움직이게 한 힘이었다고 강조했다. 조철영 피디는 “광주의 기억처럼 우리가 학습하고 상속받은 무형의 것이 시민과 군인의 가슴에 심어져 그날을 지킨 진짜 수호자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신완 피디는 한강 작가의 문장을 언급하며 “어떤 정치인의 말보다도 죽은 자들의 양심적인 행위가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특히 이날 객석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과 민주주의 훼손을 우려하는 미국 관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자신을 군과 연방정부에서 50년 동안 근무했다고 소개한 한 관객은 한국에서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부 시위대가 태극기와 함께 성조기를 흔드는 현상을 거론한 뒤, 미국의 2021년 1·6 의사당 난입 사태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윤 전 대통령으로 하여금 계엄이라는 선택을 하도록 부추긴 측면이 있다고 보는지를 물었다. 한 러시아 출신 관객은 광주의 기억을 아는 윤 전 대통령이 왜 계엄을 선포했다고 보느냐고 묻기도 했다.

조철영 피디는 “시애틀 영화제에서도 한 미국인 관객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묻더라”며 “미국에서 지금 일어나는 일이 놀랍게도 한국에서 계엄 전에 있었던 일과 닮아 있다. 지도자들이 마치 교본을 공유하는 것 같다. 민주주의가 위협받을 때 시민들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한국의 사례를 세계 관객과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조이 첸은 “이 영화는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만들어낼 뿐 아니라 지켜낼 수도 있다는 힘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담을 마무리하며 “민주주의는 기념하는 것만큼 지키는 것도 중요하며, 때로는 그러기 위해 수호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상영회는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이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공개 행사다. 미술관 쪽은 “민주주의는 취약하며 지켜져야 한다는 메시지로 전 세계 관객에게 울림을 준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서울의 밤’은 12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이탈리아 우디네극동영화제 3관왕, 캐나다 핫독스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빌 넴틴상 등 해외 영화제에서 잇따라 수상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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