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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한 달 일찍 유행…감기와 헷갈리는 '폐렴', 이 증상 보이면 의심 [헬스&라이프]

요약
  • 올해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빨라지면서 대표적 합병증인 폐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 감기와 초기 증상이 비슷하지만 고열, 노란 가래, 가슴통증 등이 지속되면 폐렴을 의심해야 하며,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 성북구 우리아이들병원 진료실이 붐비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성북구 우리아이들병원 진료실이 붐비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올해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빨라지면서 독감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폐렴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감기와 폐렴은 초기 증상이 비슷해 구별하기 쉽지 않지만 고열이 지속되거나 노란 가래, 가슴통증,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면 폐렴을 의심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1일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직전 2025~2026절기보다 한 달 이상 이른 시점이다. 독감 유행 시기가 앞당겨진 만큼 독감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폐렴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폐렴은 폐에 미생물이 침범하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감염 후 보통 수일에서 일주일 이내에 발생한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 가장 흔하며 드물게 진균이나 기생충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부분 구강이나 비인두에 자리 잡은 병원균이 기도를 통해 폐로 침투하면서 발생한다. 결핵처럼 공기 중에 떠다니는 균이 호흡 과정에서 폐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폐렴에 걸리면 일반적으로 기침과 함께 노란 화농성 가래가 나오고 38도 이상 고열이 나타난다. 폐렴이 폐를 둘러싼 늑막과 맞닿은 부분에 생기거나 늑막염을 동반하면 가슴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숨을 들이마시거나 기침할 때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중증 폐렴이거나 늑막염으로 늑막에 흉수가 차면 호흡곤란도 나타날 수 있다. 일부 바이러스성 폐렴이나 비정형 폐렴은 가래 없이 발열과 마른기침이 지속되기도 한다.

노인은 증상이 전형적이지 않을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폐렴에 걸렸는데도 열이 나지 않거나 기침·가래 대신 식욕 부진과 기력 저하, 넘어짐 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흔히 '감기가 심해지면 폐렴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감기와 폐렴은 다른 질환이다. 감기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반면 폐렴은 세균 감염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다만 감기에 걸린 뒤 세균 감염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중이염이나 부비동염·폐렴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겉으로는 감기가 폐렴으로 진행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폐렴은 증상과 진찰 소견·가슴 X선 검사 등을 종합해 진단한다. 기침과 화농성 가래, 가슴통증, 발열, 호흡음 이상 등 호흡기 감염 증상이 있으면서 가슴 X선에서 새로운 폐침윤이 관찰되면 폐렴으로 진단할 수 있다. 폐침윤은 폐 조직에 고름이나 체액, 혈액 등이 비정상적으로 쌓인 상태로 X선에서는 정상 폐 조직보다 희게 나타난다.

폐렴은 65세 이상 고령자나 흡연자에게 발생 위험이 높다. 천식 등 폐질환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 알코올 중독자, 기침 반사가 떨어지는 신경계 질환자도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폐렴구균과 독감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폐렴구균 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독감 예방접종은 생후 6개월~14세 어린이와 임산부,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국가 지원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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