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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비싸도 무조건 갑니다”…미국에 잇따라 매장 여는 K브랜드들, 이유가

요약
  • 국내 패션·뷰티 브랜드와 유통 플랫폼이 높은 임대료와 운영비를 감수하고 미국 LA 베벌리힐스와 뉴욕 소호 등 글로벌 핵심 상권에 상설 플래그십 스토어를 잇달아 열고 있다.
  • 이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현지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장기적인 오프라인 투자 전략이다.
베벌리힐스·뉴욕 소호에 거점 마련
브랜드 정체성·체험…오프라인 투자

 블루엘리펀트 LA 베벌리힐스 플래그십 스토어 [블루엘리펀트] 블루엘리펀트 LA 베벌리힐스 플래그십 스토어 [블루엘리펀트]국내 패션·뷰티 브랜드들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와 뉴욕 소호, 일본 도쿄 아오야마 등 글로벌 패션·유통 중심지에 상설 플래그십 스토어를 잇달아 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웨어 브랜드 블루엘리펀트는 지난달 13일 미국 LA 베벌리힐스에 첫 현지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약 650㎡ 규모의 매장은 로데오 드라이브를 포함한 핵심 상업지구인 골든 트라이앵글 내 노스 베벌리 드라이브에 자리 잡았다.

매장 공간에도 현지 문화를 반영했다. 1940년대 건축물의 기존 구조를 살리면서 LA의 노을 등을 재해석한 공간을 조성했다. 캘리포니아의 풍경과 문화에서 영감을 얻은 ‘LA 익스클루시브’ 컬렉션도 선보였다. 향후 문화 프로그램과 브랜드 활동을 운영해 미국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색조 화장품 브랜드 퓌(fwee)는 미국 첫 매장을 뉴욕 소호에 열었다. ‘퓌 아지트 NYC’는 제품 판매뿐 아니라 소비자가 직접 색상을 고르고 제품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체험 요소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5월 29일 올리브영 미국 패서지나점 개점 첫날 매장 입장을 기다리는 현지 소비자들 [CJ올리브영] 지난 5월 29일 올리브영 미국 패서지나점 개점 첫날 매장 입장을 기다리는 현지 소비자들 [CJ올리브영]헬스앤뷰티(H&B) 플랫폼도 미국에서 오프라인 접점을 넓히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첫 현지 매장을 열었고, 6월에는 로스앤젤레스 센추리시티에 2호점을 선보였다. 국내 매장을 그대로 옮기는 대신 현지 소비자가 K뷰티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현지화한 것이 특징이다. 올 가을에는 토런스 지역 대형 쇼핑몰 델 아모 패션센터에 3호점을 열 예정이다.

국내 패션 브랜드 앤더슨벨은 일본 첫 플래그십 스토어의 입지로 도쿄 아오야마를 선택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을 공간에 담고, 아오야마 매장 전용 제품을 선보이는 등 현지 소비자가 브랜드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높은 임대료와 운영비를 감수하면서도 핵심 상권을 택하는 것은 매장을 단순한 판매처가 아닌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팝업스토어가 현지 수요를 확인하는 시장 테스트에 가깝다면, 상설 플래그십은 브랜드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현지 소비자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장기 투자 성격이 강하다.

일반적으로 해외 진출 초기 팝업스토어나 현지 유통망 입점으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한 뒤 사업을 확대하는 방식을 택하곤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처음부터 핵심 상권에 플래그십을 열어 브랜드 자체를 알리는 전략이 나타나고 있다. 높은 임대료 부담에도 매장을 장기적인 브랜드 투자로 바라보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해 해외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이전보다 쉬워졌지만, 브랜드 자체를 기억하게 만드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며 “글로벌 핵심 상권의 플래그십은 현지 소비자와 지속적으로 접점을 만들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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