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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첫 순수 전기 SUV 토르칼 英서 공개… “17만파운드 이상”

요약
  • 영국 고급차 브랜드 벤틀리가 첫 순수 전기 SUV인 '토르칼'을 영국에서 공개했다.
  • 토르칼은 최고 출력 888마력과 1회 충전 시 최대 600㎞ 주행 거리를 갖췄으며, 판매 가격은 17만 파운드 이상으로 책정됐다.
영국 고급차 브랜드 벤틀리모터스가 첫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인 ‘토르칼(Torcal)’을 공개했다. 벤틀리의 첫 순수 전기차이자 두 번째 양산 SUV로, 판매 가격은 3억1000만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벤틀리의 첫 순수 전기 SUV 토르칼. /벤틀리모터스 제공 벤틀리의 첫 순수 전기 SUV 토르칼. /벤틀리모터스 제공
28일 벤틀리에 따르면 토르칼은 지난 23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글로벌 출시 행사를 통해 공개됐다. 프랑크-슈테펜 발리저 벤틀리 회장은 “토르칼은 벤틀리 역사상 최고의 모델 중 하나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토르칼은 정격 전압 800V, 총 순용량 113㎾h의 배터리와 영구자석 동기식 모터가 탑재된다. 최고 출력은 888마력(PS), 최대 토크는 137.7㎏·m에 달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 시간)은 2.9초다.

최장 주행 가능 거리는 WLTP(국제표준시험방식) 기준 600㎞이며, 400㎾ 급속 충전을 이용할 경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16분만에 충전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10만 마일(약 16만1600㎞) 또는 10년 동안 배터리 보증이 제공된다.

토르칼의 전장은 5008㎜, 전폭 2025㎜, 전고 1677㎜, 축거(휠베이스) 3023㎜로 제네시스의 준대형 SUV GV80보다 약간 더 크다. 같은 브랜드의 대형 SUV인 벤테이가(전장 5125㎜, 전폭 1998㎜, 전고 1730㎜, 축거 2995㎜)와 비교하면 조금 짧고 낮지만, 폭과 축거를 늘렸다.

벤틀리는 4도어 제품 중 가장 짧은 전장에도 탁월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면서 460ℓ의 트렁크 공간과 90ℓ의 전방 수납 공간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회전 반경도 11.1m에 불과하도록 만들어져 도심에서도 뛰어난 기동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외관 디자인은 벤틀리의 핵심 디자인 원칙인 ‘수직적 우아함’과 ‘끝없이 이어지는 보닛’을 결합해 차체의 길이감이 강조됐다. 특유의 일루미네이티드 다이아몬드 그릴도 적용됐다. 다만, 벤틀리 특유의 원형 전조등이 아닌 일자형 LED 전조등이 적용됐다.

토르칼은 순수 전기차임에도 사람의 연주로 만들어진 벤틀리 V8 엔진 사운드를 탑재했다. 오디오 시스템은 최대 출력 620W의 16개 스피커가 탑재됐고, 옵션 항목으로 네임(Naim)과 개발한 1780W 출력읜 28개 스피커 시스템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증강 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25개의 레이더와 센서를 기반으로 한 최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주차 보조 시스템과 전동 개폐 도어, 채광 조절이 가능한 스위처블 그라스 선루프 등도 적용됐다.

토르칼은 2027년 2분기부터 영국 크루 드림팩토리에 새롭게 구축된 생산 라인에서 만들어진다. 벤틀리는 토르칼 개발과 해당 생산 라인 구축 등을 위해 3억5000만파운드(약 6300억원)를 투자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토르칼의 영국 판매 가격은 17만3300파운드부터다. 벤틀리가 판매하는 4개 차종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FT는 고급차 브랜드 페라리의 첫 순수 전기차인 루체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의 가격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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