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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갈등 2년 결국 피해는 회사·주주…고려아연 “이젠 미래 위해 함께 가자”

요약
  • 고려아연을 둘러싼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2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고려아연은 소모적인 공방을 멈추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 앞서 MBK·영풍 측은 최윤범 회장의 퇴진을 거듭 요구했으나, 고려아연은 글로벌 공급망 경쟁 속에서 회사의 미래와 주주 이익을 위해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MBK·영풍 또 최윤범 퇴진 요구
고려아연은 ‘상생’ 손짓
“기업가치 제고는 모두의 공동 목표”
핵심광물 공급망 경쟁 격화
“경영권 넘어 회사 미래 논의할 때”

 [고려아연] [고려아연]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2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와 영풍을 향해 소모적인 공방을 넘어 기업가치와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할수록 회사의 미래 경쟁력과 주주가치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은 28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MBK파트너스와 영풍 역시 고려아연의 주요 주주”라며 “고려아연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는 경영진은 물론 MBK파트너스와 영풍을 포함한 모든 주주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목표”라고 밝혔다.

앞서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개시 2년을 맞아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최윤범 회장의 퇴진을 거듭 요구했다.

MBK·영풍은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 투자와 이그니오홀딩스 인수, 자기주식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 추진, 고려아연의 호주 계열사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을 활용한 순환출자 등을 거론하며 “최윤범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이 고려아연의 경영과 재무구조, 기업지배구조를 정상화하는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MBK·영풍의 입장문에 직접적인 재반박에 나서기보다 회사의 미래 경쟁력과 전체 주주의 이익을 전면에 내세웠다.

고려아연 측은 “서로 의견에 차이가 있더라도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과 전체 주주의 이익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중심으로 충분히 논의하고 협력할 수 있다고 믿는다”는 메시지를 MBK·영풍 측에 전했다.

특히,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이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에서 경영권 갈등에만 매몰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계 각국이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확보와 공급망 다변화를 경제안보의 핵심 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미래 먹거리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기존 제련사업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소재와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 등 이른바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 추진 중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통해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입지를 넓히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의 또 다른 쟁점인 지배구조 개선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9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는 백인규 이사가 감사위원으로 선임됐고 이형규·서은숙·이준봉·심혜섭 독립이사가 새롭게 이사회에 합류했다. 고려아연은 독립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이사회 역량 매트릭스와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이사회 평가를 도입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좋은 지배구조가 어느 한 시점의 제도 개선만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사회의 독립성과 책임성, 감독 기능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은 MBK·영풍을 향해 “주요 주주로서 고려아연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 회사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함께해 주기를 기대한다”며 더 큰 기업가치를 만들어가는 데 역량을 집중해 나가자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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