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우려·데이터센터 지연 소식에
삼전닉스 5%대 하락세
바이오주 강세에 코스닥은 선방
연휴 후 첫 거래일을 맞은 코스피가 2%대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고금리 우려가 다시 불거진 데다, 현지 데이터센터 사업 지연 소식에 반도체 대형주가 흔들린 점이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0%(191.18포인트) 하락한 6889.74로 장을 마쳤다. 전장 대비 0.33%(23.06포인트) 하락한 7075.86으로 출발한 지수는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약세에 장 중 낙폭을 키우며 6800선까지 밀려났다.
유가증권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6120억원, 1조4255억원 순매도했다. 개인 홀로 3조3876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김기백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 동안 미국 장기 금리가 급등했고, 반도체 대형주가 부진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7000선을 재차 이탈했다”고 분석했다.
미·이란 협상 가능성이 대두되며 지정학적 리스크는 완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미 국채 금리가 다시 급등세를 타면서 시장 전반의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연휴 중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경기 확장세가 확인되자 미국 10년물, 30년물 금리는 각각 5.2%와 5.5% 수준까지 올랐다. 이는 22년 만의 최고치이다.
여기에 오라클이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에 메모리 반도체 등 일부 인공지능(AI) 밸류체인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두 회사 모두 5%대 하락 마감했다.
반면 태양광 관련주는 미국 관세 규제 영향으로 태양광 모듈, 폴리실리콘 가격 등이 급등하며 상승했다. 한화솔루션, OCI홀딩스는 각각 14%, 10% 넘게 올랐다. SNT모티브가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하며 투자 심리가 몰렸다.
자동차부품과 방위산업 등을 영위하는 SNT다이내믹스, SNT모티브, SNT홀딩스, SNT에너지 등 SNT그룹주도 이날 상승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선방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5%(2.10포인트) 오른 846.58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36억원, 340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은 693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HLB그룹을 필두로 한 바이오주의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 대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HLB의 담관암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는 소식에 그룹주가 일제히 상한가로 직행했고, 이는 바이오 업종 전반으로의 자금 유입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