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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1700세대 입주… 상권부터 정치까지 부산 남구 ‘지각변동’

요약
  • 부산 남구에 올해부터 2년간 전체 세대의 10%에 달하는 1만 1700여 세대의 대규모 입주 물량이 쏟아지며 상권, 인구 구조, 선거 지형 등 지역 전반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 남구는 낮은 미분양률로 높은 주거 인기를 증명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 분양과 젊은 층 유입으로 새로운 주거 중심축 형성과 향후 선거구 분구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12월 우암동 해링턴마레 2205세대 등
내년까지 2년간 1만 1783세대 입주
남구 전체 세대 10% 육박하는 대규모
외대 부지·감만1구역 분양도 대기 중
젊은 인구 유입 늘면 인구 구조도 변화
새 주거 중심축·선거구 분구 가능성도
부산 남구에 올해 6000여 세대, 내년 5000여 세대 등 2년간 1만 1700여 세대 대규모 입주 물량이 쏟아진다. 28일 대단지인 남구 대연 디아이엘, 해링턴마레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원준 기자 lwj@ 부산 남구에 올해 6000여 세대, 내년 5000여 세대 등 2년간 1만 1700여 세대 대규모 입주 물량이 쏟아진다. 28일 대단지인 남구 대연 디아이엘, 해링턴마레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원준 기자 lwj@

부산 남구에 올해부터 내년까지 1만 1700여 세대의 입주 물량 폭탄이 쏟아진다. 남구 전체 세대의 10%에 가까운, 전례 없는 대규모 입주 물량이다. 이에 따라 주변 교통, 학교, 상권 변화는 물론 선거 지형 변화까지 예상돼 남구 일대에서 그야말로 대규모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부동산114, 부동산서베이 등에 따르면 오는 12월 남구 우암동 해링턴마레 2205세대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앞서 지난 1월 우암동 두산위브더제니스오션시티 3048세대, 지난 5월 한화포레나부산대연 367세대, 지난 6월 문현동 롯데캐슬인피니엘 715세대에 이어 해링턴마레의 입주까지 이뤄지면 올해만 남구에서 6335세대의 입주가 이뤄진다.

내년에도 이에 못지 않은 입주 물량이 쏟아진다. 내년 4월 대연동 대연 디아이엘 4488세대, 9월 문현동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 960세대가 완공돼 모두 5448세대의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2년간 입주물량만 1만 1783세대에 이르는데, 이는 남구 전체 12만여 세대의 10%에 가까운 대규모 물량이다.

미분양에 따른 공실 우려를 제기할 수 있지만, 부동산서베이가 2023~2026년 부산에서 분양한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남구의 미분양 비율은 1%로 부산에서 가장 낮았다. 이 기간 부산 전체로는 13%, 미분양 비율이 가장 높은 사하구의 경우 36%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1%는 매우 낮은 비율이다. 대부분이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건설된 아파트이다 보니 미분양률이 낮았던 측면이 있지만, 그만큼 남구의 인기를 반영한다는 분석도 있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지난 4년간 부산 분양 통계를 분석해 보면 신도시인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보다 남구 물량이 더 많을 정도”라면서 “4년간 에코델타시티에 1만 1000여 세대 분양이 이뤄질 동안 남구에서는 1만 4000여 세대가 분양됐는데도 미분양 비율은 1%에 불과하다. 남구의 인기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앞으로 우암동 외대부지 2000여 세대와 감만1구역 9000여 세대는 물론 문현3구역 2000여 세대 등 다른 정비구역의 분양도 줄줄이 예고되고 있다. 이 대표는 “남구가 대연동을 필두로 주거지로서 이미지가 좋은데 대연동과 가까운 우암동, 문현동 등은 아직 땅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보니 이 일대에서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대연동의 좋은 이미지가 이들 지역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단기 매매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월세 가뭄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축 아파트 전월세 물량 증가에 따라 젊은 세대가 대거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남구 주민의 갈아타기가 많다면 남구의 순인구 증가는 제한적일 수 있지만 청년층, 신혼부부, 자녀를 둔 젊은 세대의 인구 유입이 많아지면 남구의 인구 구조가 바뀌면서 지형 전체가 크게 바뀔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인근 지역인 부산진구, 연제구, 수영구 등으로부터의 유입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통량 증가에 따른 출퇴근 시간 도로 정체와 지하철, 버스 이용객 증가에 따른 교통 체계 개편 등도 예상된다. 우암동, 대연동, 문현동을 중심으로 주거 중심축이 생성되면 학원, 병원, 상권 또한 크게 요동치며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부산 내에서 차지하는 남구의 위상도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인구 증가에 따른 선거 지형 변화까지 점쳐지면서 남구 입주물량 증가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 또한 뜨거워지고 있다. 과거 남구는 선거구가 갑, 을로 나뉘어져 있었지만 제22대(2024년 총선)부터 단일 선거구로 합쳐졌다. 당장 23대부터는 어렵다 해도 24대에는 분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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