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판다 핑핑·푸솽 “미국행”…판다외교 복원인가, ‘트로이 목마’인가

中청두 판다기지 떠난 핑핑과 푸솽
광주 우치동물원도 판다 도입 예정
미국으로 임대되는 자이언트 판다 ‘푸솽’의 모습. 청두 자이언트 판다 번식 연구기지 홈페이지 캡처 미국으로 임대되는 자이언트 판다 ‘푸솽’의 모습. 청두 자이언트 판다 번식 연구기지 홈페이지 캡처

27일 새벽 중국 청두 판다기지에서 핑핑과 푸솽이 전세기를 타고 미국 애틀랜타 동물원으로 향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판다 한 쌍이 지난 24일 미중정상회담 합의 결과에 따라 미국으로 10년간 임대된다고 보도했다.

수컷인 핑핑은 2020년 3월 17일에 태어났으며 나무타기에 능숙하다. 암컷 푸솽은 2020년 10월 18일에 출생했는데, 먹이를 찾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사육사들이 전했다.

중국은 판다의 안전한 미국행을 위해 신선한 죽순, 대나무, 사과, 응급 약품 등을 충분히 준비했으며, 사전에 운송 적응 훈련까지 실시했다.

애틀랜타에 도착한 뒤에는 중국 사육사들이 상주하며 적응을 돕게 된다.

자이언트 판다 핑핑과 푸솽의 미국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준비돼 중국 전문가팀은 애틀랜타 동물원과 여러 차례 온라인 및 오프라인 회의를 가졌다.

지난 9월 중순에는 중국 전문가들이 개보수된 미국 동물원 사육장을 직접 현장 시찰했다.

중국과 애틀랜타 동물원은 20년 이상 자이언트 판다 보존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그동안 여러 중요한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20년간 총 5번의 출산에서 7마리의 새끼를 성공적으로 키워냈는데, 이는 중국이 미국에서 거둔 최고의 판다 번식 협력 성과다.

미국으로 임대되는 자이언트 판다 ‘핑핑’의 모습. 청두 자이언트 판다 번식 연구기지 홈페이지 캡처 미국으로 임대되는 자이언트 판다 ‘핑핑’의 모습. 청두 자이언트 판다 번식 연구기지 홈페이지 캡처

중국과 미국의 판다 외교는 역사가 깊은데, 1972년 2월 당시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판다 한쌍을 선물받았다.

같은 해 4월 링링과 싱싱이라는 이름의 판다가 미국에 도착했고, 8000명이 넘는 미국인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판다 한쌍은 워싱턴 DC 북서부에 위치한 스미소니언 국립 동물원에 정착했으며 일반에 공개된 첫 달에만 방문객 수가 백만 명을 넘어섰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출생한 자이언트 판다 새끼는 총 17마리로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6마리, 워싱턴DC에서 4마리, 애틀랜타에서 7마리가 태어났다.

현재 미국에는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에 바오리와 칭바오,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두 마리 등 총 네 마리의 판다가 있다.

한국에도 한중정상회담을 계기로 전남 광주 우치동물원에 판다 한 쌍이 도입될 예정으로 전용 사육 시설 조성 등에 대한 실무 협의를 중국과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1984년 이전에는 판다를 우호의 증표로 다른 나라에 ‘선물’했으나, 이후 보호 정책이 강화되면서 10년 정도의 장기 대여 방식으로 전환했다.

따라서 판다는 외국에서 태어났더라도 일정 연령이 되면 모두 중국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귀여운 판다는 중국의 대표적인 공공외교 사절이지만, 거액의 임대 비용때문에 중국 선전전을 위한 ‘트로이의 목마’란 지적도 뒤따른다.
그냥 목록으로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