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들, 호르무즈서 뼈아픈 타격…이슬람 체제 굳건"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초상화를 들고 있는 이란인 순례자. 2026.7.30 ⓒ AFP=뉴스1(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은 28일(현지시간) 이란이 서방에 종속당하던 시절은 끝났다며 적군(미국)을 머지않아 아라비아해 밖까지 몰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국영 IRNA·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이날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을 기념하는 '성스러운 방어 주간' 겸 레바논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세예드 하산 나스랄라 순교 2주년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모즈타바는 "이슬람 혁명 이전 시기는 외세 지배와 그에 대한 의존, 서방 열강의 내정 간섭으로 점철된 때"라며 "이맘 호메이니(이란이슬람공화국 창건자)가 주도한 혁명이 이런 상황을 종식하고 이슬람 공화국을 수립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에는 자국을 방어할 수단이 제한적이었으나 이제는 적들에 맞설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며 "적들이 되돌리고 싶어 하는 과거 시절은 이미 지나갔으며 절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모즈타바는 "과거 이란 남부 해역은 적대 세력의 놀이터 같았지만 오늘날 그들은 용맹한 전사들과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들로부터 뼈아픈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그들은 감히 아라비아해를 넘어오지 못하고 있다. 위험을 무릅쓸 때마다 오히려 자신들이 피해를 본다"며 "머지않아 아라비아해에서도 그들을 몰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적은 속전속결의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전쟁의 불길을 일으켰다"며 "이슬람 체제는 불사조처럼 솟아올라 더 강인하고 굳건해졌다"고 주장했다.
모즈타바는 "국가 방위 지원에 이란 사회 각계각층이 참여하고 있다"며 "여성들이 용기 있는 사회적 참여를 통해 점점 더 두드러진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 국민과 저항 전선이 계속해서 승리와 성공, 존엄을 성취하고 있다"며 "적들은 패배와 굴욕을 마주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모즈타바는 미국-이란 전쟁 첫날인 2월 28일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아버지 겸 전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 이어 3월 초 최고지도자로 취임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서면 메시지를 낼 뿐 새로운 사진이나 육성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7월 이란 국장으로 치러진 부친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모즈타바의 부상설을 재차 부인하며 그가 이란 내 상황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